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점검…올 들어 7번째 사업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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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용 MLCC(적층세라믹캐피시터)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면서 혁신 의지와 함께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특히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위기를 기회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은 것은 ▲5세대(5G) 이동통신·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발달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에는 전장용 MLCC가 약 3000~1만5000개 가량 탑재된다. 자동차 전장화 및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전장용 MLCC는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용 MLCC 비중은 올해 29%에서 오는 2024년 35%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등으로부터 전장용 고온·고압 MLCC와 스마트 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등 차세대 전자부품 개발 현황을 보고 받았다. 또 통신·카메라 모듈 등 차세대 전자부품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AI·5G·전기차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현장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장을 찾아 현장 직원들 의견을 듣고 격려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7번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설 연휴 브라질 마나우스, 캄피나스 법인 방문을 시작으로 미 스마트폰 공장(3월), 반도체연구소(6월), 생활가전사업부(6월), 삼성디스플레이(6월), 사내벤처 C랩(7월)을 잇따라 찾아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 디지틀조선TV 정문경 jm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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