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이재용, 전장용 MLCC 생산공장 찾아…"선두서 혁신 이끌자"

기사입력 2020.07.16 17:36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점검…올 들어 7번째 사업장 방문
  •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 전용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 전용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용 MLCC(적층세라믹캐피시터)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면서 혁신 의지와 함께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특히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위기를 기회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은 것은 ▲5세대(5G) 이동통신·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발달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에는 전장용 MLCC가 약 3000~1만5000개 가량 탑재된다. 자동차 전장화 및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전장용 MLCC는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용 MLCC 비중은 올해 29%에서 오는 2024년 35%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등으로부터 전장용 고온·고압 MLCC와 스마트 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등 차세대 전자부품 개발 현황을 보고 받았다. 또 통신·카메라 모듈 등 차세대 전자부품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AI·5G·전기차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현장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장을 찾아 현장 직원들 의견을 듣고 격려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7번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설 연휴 브라질 마나우스, 캄피나스 법인 방문을 시작으로 미 스마트폰 공장(3월), 반도체연구소(6월), 생활가전사업부(6월), 삼성디스플레이(6월), 사내벤처 C랩(7월)을 잇따라 찾아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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