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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외에 치명률이 높은 다양한 감염병이 해외에서 발생함에 따라, 이들 감염병의 국내 유입에 대한 걱정도 늘고 있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올해 해외에서 발생한 중동기호흡증후군(MERS), 에볼라바이러스병, 페스트, 디프테리아의 현황을 분석하고,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외 주요 감염병의 국내 발생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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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기호흡증후군(MERS) - 중동지역
지난 1월 1일부터 6월 31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57명), 아랍에미리트(3명), 카타르(1명) 등 중동지역에서는 총 61명의 중동기호흡증후군(MERS) 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치명률 33.3%를 기록했다.
에볼라 - DR 콩고지난 5월 18일부터 7월 4일 사이 DR 콩고 북서부 에쿠아퇴르 주 5개 지역에서는 에볼라 환자 41명(확진 38, 사망 17)이 발생했으며, 확진사례에 대한 치명률 36.8%(확진자 38명 중 14명 사망)를 기록했다. DR 콩고는 에볼라 환자 발생 지역 접촉자를 대상으로 rVSV ZEBOV-GP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7월 4일까지 총 8,758명이 접종 완료했다.
페스트 - 중국, 몽골2019년 총 5명의 페스트가 발생했던 중국 네이멍구에서는 최근 림프절 페스트 환자가 또 다시 발생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 네이멍구는 페스트 풍토지역으로, 림프절 페스트 확진받은 목축인 1명은 페스트 발생지역에서의 활동력이 확인됐다. 또한, 몽골 서부 헙드(Khovd)주에서 림프절 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형제 관계로, 설치류인 마모트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디프테리아 - 베트남베트남 중부고원지역에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총 68명(사망 3명)의 디프테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꼰뚬(Kon Tum)지역에서 시작된 디프테리아는 빠른 확산세에 있으며, 현재 닥농(27명), 잘라이(16명), 꼰뚬(22명), 닥락(1명)으로 중부고원지대 4개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디프테리아는 대부분 백신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7세 이상 어린이에게 발생하고 있어, 7월 10일부터 어린이 예방접종률 95%를 목표로 보건부 주도 대규모 백신 캠페인이 시행 예정이다. 한편, 2018년 베트남의 DTP1, DPT3 접종률은 80%이하이며, 중부고원지역 예방접종률은 48-50%로 취약인구비율이 높아 질병 유행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중대본은 국내 유입차단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발생지역 및 감염병 특성을 고려해 ▲위험지역 입국자 검역 강화, 진단검사 등을 실시해 사전 유입을 차단하고, ▲감염병 발생지역 입국자 정보 의료기관 제공, 위험지역 입국자 감시, 치료제 비축 및 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중대본은 향후에도 발생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