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역대급 무더위 온다"…초복 전쟁 유통업계 보양식 '열전'

기사입력 2020.07.13 17:11
이마트, 대형마트 최초 '무항생제 영계' 출시…SSG닷컴, 간편 보양식 할인
이마트24‧GS25 등도 보양식 도시락 선보이며 경쟁 가세
  • SSG닷컴 보양식 대전 '2020 복수열전'/SSG닷컴 제공
    ▲ SSG닷컴 보양식 대전 '2020 복수열전'/SSG닷컴 제공

    오는 16일 보양식 최대 성수기인 초복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보양식 재료와 간편식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보양식'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이른 더위와 코로나 여파로 보양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을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형마트 최초로 '무항생제 영계'를 선보였다. 무항생제 영계는 외부 오염물질과의 접촉 없이 약 30일 동안 건강하게 자란 닭이다.

    이마트는 15일까지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를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해 주고 즉석조리 매장에서는 직접 끓여내 냄비에 옮겨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쌍둥이 영계백숙'을 할인 판매한다.

    SSG닷컴은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2020 복수열전' 기획전 열고 HMR 보양식 상품 20여종을 최대 37%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직접 보양식 조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보양식 관련 신선식품 80여종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종수 SSG닷컴 상품담당 상무는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올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도 알찬 구성으로 초복 보양식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롯데마트가 초복을 맞아 선보인 '동물복지인증 닭고기' 이미지/롯데마트 제공
    ▲ 롯데마트가 초복을 맞아 선보인 '동물복지인증 닭고기' 이미지/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보양식 수요가 늘어나는 초복을 맞아 '동물복지인증 닭고기'를 판매한다.

    '동물복지인증'이란 동물보호법에 따른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사육 및 운송, 도축 처리된 축산물에 한해 표시할 수 있는 인증 마크다. 국내 총 87개의 농가만이 동물복지 닭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5일까지 전 점에 총 40만 마리의 물량을 준비해 '동물복지 닭볶음탕'과 '동물복지 닭백숙'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한 간편하게 삼계탕을 즐기려는 고객을 위한 간편삼계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윤지영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초복을 맞아 동물복지인증 닭고기를 부담 없는 가격에 기획하게 됐다"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롯데마트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24 '훈제오리주꾸미볶음도시락', '초계샌드위치' 제품 이미지/이마트24 제공
    ▲ 이마트24 '훈제오리주꾸미볶음도시락', '초계샌드위치' 제품 이미지/이마트24 제공

    편의점도 초복을 맞아 보양식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며 '보양식'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마트24는 보양식 신상품 2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훈제오리&주꾸미볶음 도시락'과 '초계샌드위치'다.

    '훈제오리&주꾸미볶음 도시락'은 복날 대표적인 보양식인 오리와 주꾸미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담백한 훈제오리와 매콤한 주꾸미볶음, 무쌈, 버섯볶음 등 4가지 반찬으로 채워졌다.

    '초계샌드위치'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초계탕을 콘셉트로 겨자소스와 새콤달콤한 맛을 살린 닭가슴살샐러드와 양상추, 아삭한 식감의 오이를 넣어 상큼한 맛을 더한 샌드위치다.

    이마트24 문정인 도시락 바이어는 "무더위와 코로나 여파 등으로 기력회복을 위해 보양식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도시락과 샌드위치까지 보양식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게 됐다"며"오리고기, 주꾸미, 닭고기 등 취향에 맞게 복날 음식을 즐기며 건강하게 여름을 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GS25, 보양식 신제품 '든든한 시리즈' 제품 이미지/GS25 제공
    ▲ GS25, 보양식 신제품 '든든한 시리즈' 제품 이미지/GS25 제공

    GS25 역시 지난 8일 보양식 인기 재료인 오리와 닭을 사용해 도시락, 찜닭, 조리면,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든든한 시리즈'를 출시했다. '오리덕에든든한도시락', '계든든한매콤찜닭', '계든든한초계국수', '계든든한곤약샐러드' 등이 대표상품이다.

    편의점 보양식은 간편한 조리와 품질 개선으로 최근 몇 년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GS25가 지난해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복 전 10일부터 말복 후 10일까지 약 50일간 삼계탕, 추어탕 등 보양식이 전체 냉장 간편식 매출의 32.2%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김대현 GS25 간편식 MD는 "'혼밥', '혼술'처럼 혼자 몸보신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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