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올 여름은 '호캉스', '펜캉스'가 대세…해외여행 대신 국내 '장기 여행객' 늘어

기사입력 2020.07.13 09:39
  • 사진제공=제주신화월드
    ▲ 사진제공=제주신화월드

    올 여름 해외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국내여행으로 해소하는 장기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쾌적한 공간에서 긴 기간 휴식을 즐기는 '호캉스(호텔+바캉스)', '펜캉스(펜션+바캉스)’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올해 7~8월 4박 5일 이상의 연박 예약(6월 말 기준)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여행 수요가 35%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장기 여행객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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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여기어떄

    장기 국내여행은 하늘길이 막힌 해외여행을 대신하고 있다. 지난 5월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하며, 사실상 모든 여행 수요가 국내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국민의 1회 평균 해외여행 일수가 4.8일 수준이었던 만큼, 올해 국내여행을 선택한 여행객들에게 '장기 숙박'이 휴가를 즐기는 알맞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위생과 청결이 여행 키워드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대형 숙박 시설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여기어때의 올여름 숙박 상품 예약 비중은 호텔·리조트 부분이 40%, 펜션·풀빌라 부분이 33%를 차지했다.
     
    이번 여름 숙소의 평균 예약 비용은 1박 기준 펜션·풀빌라가 20만2000원, 호텔·리조트가 18만7000원으로 분석됐다. 게스트하우스는 6만4000원, 중소형호텔은 5만5000원 수준이다.
     
    국내 여름 휴가지로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경상북도 ‘경주’였다. 경주가 첫손으로 꼽힌 이유는 여기어때와 경상북도가 함께 진행한 ‘경상북도 그랜드 세일’ 기획전 덕분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북지역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취지가 크게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많이 찾는 여행지는 제주시였으며, 강릉시는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서귀포시와 가평군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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