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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우아한 친구들' 유준상X송윤아, 희로애락+미스터리…리얼한 중년 부부의 세계

기사입력 2020.07.10.18:17
  • '우아한 친구들'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JTBC 제공
    ▲ '우아한 친구들'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JTBC 제공
    '우아한 친구들'이 유쾌, 공감, 미스터리를 표방한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10일 오후 JTBC 새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극본 박효연·김경선, 연출 송현욱·박소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을 비롯해 유준상,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이 참석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20년지기 대학 동창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섯 친구들은 대학시절 연긱 동아리 '불사조' 단원으로 함께하며 우정을 쌓았다. 어느 날 담당교수가 죽게 되고, 다섯 친구들은 이후 암묵적으로 서로를 기피하며 사이가 소원해진다. 이후 시간이 흘러 각자 가정을 꾸리게 된 이들은 한 신도시 아파트에서 다시 재회하며 모임을 이어간다. 이 가운데 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놓인다.

    '우아한 친구들'은 부부 소재에 전 회차 19금으로 이목을 끌었다. '부부의 세계'의 뒤를 이을 파격적인 드라마가 탄생하게 될지 기대가 쏠리고 있는 것. 이날 송현욱 감독은 '부부의 세계'와의 차이점으로 "희로애락과 미스터리가 모두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아한 친구들'은 현실 밀착 미스터리라는 문구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위기의 주부들' 남자판과 여자판이 동시에 있는 것 같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년 다섯 커플을 다루면서 그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애환과 희로애락을 코믹하게 다루면서, 갑자기 폭풍처럼 밀려오는 살인사건 이야기가 더해져 서스펜스를 보여준다. 20년 동안 묵혀왔던 진실을 좇아가는 내용도 있다"며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했다.
  • 극 중 유준상과 송윤아는 각각 다정다감한 남편 '안궁철'과 외강내유형 슈퍼우먼 아내 '남정해'를 맡아 극을 이끈다. 정의와 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궁철은 능력있는 동갑내기 아내를 둔 하이파이브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장이다. 집에선 청소, 요리할 것 없이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기념일이면 과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로맨티스트다.

    유준상은 '안궁철'과 실제 자신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그렇게 좋지는 않다"며 "극 중 안궁철은 정말 부인에게 잘한다. 오히려 부인이 남편에게 많이 못하는 관계"라며 "하지만 (안궁철의 모습에) 여러분들이 대리만족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송윤아는 완벽주의 정신과 의사이자 궁철의 아내 '남정해'로 분한다. 겉으로는 냉소적이고 시크한 완벽주의자지만 사실 아버지의 외도로 어머니가 자살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인물이다.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그는 차기작으로 '우아한 친구들'을 선택한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송현욱 감독님 때문이었다"며 "제가 연기를 시작한 지 26년이 넘어가는데 이 일을 하면서 '연기는 내 천직이야'하게 되길 바랐지만 현실 속의 저는 그렇지 못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대체 연기에 답은 어디에 있나' 등을 고민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게 자신감도 잃고, 그냥 애만 봐야하는 생각이 들 즈음에 '우아한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 작품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조금은 희망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신뢰를 송현욱 감독님이 주셨다"고 말했다.
  • 연기 경력이 상당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작품서 만나게 됐다. 게다가 부부 호흡까지 맞추게 된 이들은 처음부터 찰떡 케미를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유준상은 "1부부터 19금 느낌이 나는 신이 있는데, 부부가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보여주기 위한 신이다. 첫 촬영부터 부부 신을 촬영했는데 마음이 너무 편했다. 송윤아씨가 미모도 여전하시고, 마음속의 순수함이 느껴졌다. 서로 연기하면서 푹 빠져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송윤아 역시 "당연히 (호흡이) 정말 좋았다"며 "첫 촬영부터 마치 우리가 몇 달 함께 촬영한 것처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유준상 선배님이 그렇게 깔아주신 덕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중년이 다 돼서 만나게 됐다. 나이에 비해서 정말 동안이셔서 놀랐고, 소년 같이 아주 귀여운 면들이 있어서 저 역시도 건강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여기에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작품에 힘을 더한다. 극 중 배수빈은 까탈스러운 비뇨기과 원장이자 이혼 일 년 차 돌싱남 '정재훈'으로 분한다.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재력과 능력을 가진 그는 사실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인물. 한다감은 5인방의 첫사랑이자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백해숙' 역을 맡아 관능적인 미모를 뽐낸다. 대학시절 오드리 햅번이라는 별명을 가졌을만큼 유명인사였던 그는 염문설이 나돌던 교수의 사망 사건 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 이후 20년 만에 대학 동창들 앞에 나타나며 미스터리함을 더한다.

    김성오와 김혜은은 부부로 열연한다. 김성오는 성인영화 감독이자 사랑에 올인하는 뜨거운 남자 '조형우' 역을, 김혜은은 전직 에로배우이자 미혼녀로 현재 고급 바를 운영하는 형우의 아내 '강경자'를 맡았다.
  • 접점이라고는 대학 동창이라는 점밖에 없는 이 친구들은 각자의 비밀을 감춘 미스터리한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기묘하게 감정선을 맞춰야 하는 만큼 연기적 빈틈 없는 라인업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준상 역시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정말 싱크로율이 좋다. (저희가) 실제 친구고, 실제 사건에 휘말린 느낌이 순간순간 느껴져서 몰입하기 쉬웠다"며 "진짜 친구, 부부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몰입감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르를 넘나드는 전개와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할 JTBC '우아한 친구들'은 오늘(10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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