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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상호 감독 "'반도' 강동원→이정현, 보통의 욕망을 가진 보통 사람들"

기사입력 2020.07.09.18:03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영화 '부산행'에 이어 '반도'의 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은 영화 속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을 "보통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K-좀비(한국형 좀비영화)의 시대 속 보통 사람들의 조화라니, 과연 '반도'는 어떤 작품일까.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반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반도'의 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참석했다.

    '반도'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대미문의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땅에 돌아온 정석(강동원)이 남겨진 자들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최후의 사투가 담겼다.

    '부산행'에 공유의 부성애가 있었다면, '반도'에는 배우 이정현의 모성애가 담긴다. 이정현은 "민정 역은 시나리오를 한 번만 읽어봐도 어떤 캐릭터라는 것이 바로 보였다. 현장에서 연상호 감독님의 디렉션이 좋았기 때문에 도움이 됐다. 이레와 이예원, 이 둘이 제 딸이다. 이레 배우는 중간에 만나서 딸처럼 키우는 아이었지만, 둘 다 실제 제 딸이라고 상상하고 찍었다"고 했다.
  • ▲ '반도' 시사회 뒤집어버린 아역 이예원, "강동원×이정현 옛날에 되게 핫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이정현, 권해효, 이레, 이예원은 '반도'에 살아남은 가족이다. 이레는 미성년자이지만, '반도'에서 남다른 카체이싱 장면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이레는 "직접 운전할 수는 없었지만, 시뮬레이션과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멋진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강동원은 공유에 이어 타이틀롤을 맡았다. 강동원은 "속편을 맡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다"고 선택하게 된 이유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리오 봤을 때, 이건 '부산행'과는 또 다른 이야기구나,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또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인 시나리오 구조가 너무 좋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배우 구교환과 김민재는 '부산행'의 김의성을 연상케 하는 악역을 보여준다. 김민재는 "김의성 선배를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극장을 찾아서 시원하게 스트레스 풀 수있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구교환은 "다른 성질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명존쎄'(명치 엄청 세게 맞기) 공약을 잇는 관객수 공약을 요청에 머뭇거렸고 강동원은 "내일까지 고민하겠다고 해"라고 두 사람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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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연상호 감독은 이들을 "보통의 욕망을 가진, 보통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대부분의 캐릭터 역시 '부산행' 때와 마찬가지로 보통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잘난 사람들이 아니다. 다만, 배경이 바뀌었을 뿐이다. 아포칼립스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도 보통 사람들의 욕망과 다르지 않기에, 현재를 사는 관객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에는 추억이 담긴다. 가족이 다같이 와서 추억과 이야기같은 그 어떤 소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바람을 전했다. 친구, 연인, 가족 그 어떤 조합으로 함께해도 좋을 만한 이야기가 '반도'에 담겨 있음을 밝힌 것.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합류한 영화 '반도'는 오는 7월 1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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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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