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제품은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가전·가구업계는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

기사입력 2020.07.08 14:06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계에서는 언택트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가격대가 높고 개인적인 경험이 중요한 가전, 가구 브랜드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가전·가구업계는 직영점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다른 브랜드와 협업 등을 통해 고객이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 등 진화된 오프라인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 휴테크는 직영점을 비롯해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가전 양판점, 백화점, 마트(홈플러스) 등 매장 수를 2018년 198개에서 2020년 6월 기준 660개로 233% 증가했다. 휴테크는 가구와 마사지기를 접목한 신개념 브랜드 ‘레스툴’을 체험이 가능한 카페형 매장 형태로 백화점에 입점시켜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레스툴 카페는 쇼핑을 즐기던 고객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방문해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매장에 상주하고 있는 매니저를 통해 제품 상담 및 즉시 구입도 가능하다.

  • 매트리스나 소파도 개인의 몸 상태나 취향에 따라 선택기준이 달라 매장 체험이 중요한 제품 중에 하나다. 가구 매장은 가전과 라이프스타일, 커피전문점과 협업을 통해 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실제 집들이를 온 듯 신혼부부부터 중·장년층 중심의 4인 이상 가족 등 가족 형태나 생활 양식에 따른 맞춤형 생활 공간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까사미아는 지난 4월 용인 기흥의 종합 쇼핑몰 리빙파워센터 지하 1층에 약 1488㎡(450평) 규모의 복합 스토어를 열었다. 리빙파워센터점은 까사미아 전체 매장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형 매장으로, 거실, 다이닝룸, 침실, 아이방 등 각 주거 공간별로 어울리는 까사미아의 가구 및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함께 배치했다. 또한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매트리스 체험존’을 운영하는 한편,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타벅스 카페를 마련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 시몬스 침대는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 ‘시몬스 갤러리’를 통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공간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달 말 오픈한 시몬스 갤러리 기흥점에는 시몬스 침대의 기술력과 노하우, 브랜드 히스토리까지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형 공간을 마련했다. 한국 시몬스의 생산 시설이 위치한 경기도 이천에는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성수동과 압구정에는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를 열며 브랜드를 매개로 커뮤니티 역할과 함께 고객과 소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시몬스 갤러리 기흥점에는 한국 시몬스의 ‘팩토리움’ 수면연구 R&D센터에서 매트리스 내구성 테스트에 사용하는 롤링시험기 설치, 시몬스 침대 고유의 포켓스프링 기술력이 적용된 다양한 경도의 매트리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매트리스 랩(Mattress Lab)’을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시몬스 브랜드의 150년 히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헤리티지 앨리(Heritage Alley)’ 공간과 함께 매트리스 내장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만져볼 수 있도록 최상위 매트리스 컬렉션 모델의 해체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그 외에도 ‘테크니컬 존(Technical Zone)’ 등을 마련하여 시몬스 침대 고유의 매트리스 설계 노하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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