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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아몬드를 섭취하는 것이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감소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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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 아몬드를 식단에 포함해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 연구는 영국 정부가 매년 자국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가식이영양조사(NDNS)의 연례보고서 중 2008~2017년에 해당하는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몬드 간식 섭취와 체질량지수(BMI), 총 콜레스테롤,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것이다.
19세 이상의 영국 성인 6,802명이 작성한 4일간의 식단 일지를 토대로 진행한 횡단 분석 (Cross Sectional Analysis) 연구 결과, 아몬드 섭취군은 아몬드를 섭취하지 않는다고 밝힌 사람들보다 식단 품질 점수 가 더 높았다. 아몬드 섭취군은 단백질, 총 지방, 단일불포화 지방, 오메가-3 지방, 오메가-6 지방, 식이섬유, 엽산, 비타민 C, 비타민 E, 칼륨, 마그네슘, 인, 철 섭취량이 더 높은 반면, 트랜스 지방산, 총 탄수화물, 설탕, 나트륨 등의 섭취량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아몬드 섭취군은 심혈관질환 관련 위험인자 중 하나인 허리둘레와 체질량 지수(BMI)가 아몬드 비 섭취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통 아몬드 섭취군의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0.8 kg/m², 허리둘레는 2.1 cm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는 아몬드 섭취군은 아몬드를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BMI와 허리둘레 측정치가 낮으며, 아몬드 섭취는 식습관을 개선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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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는 인구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몬드 섭취량과 식단 품질 수치 상승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두 번째 연구다. 지난 2016년 연구에서는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토대로 아몬드 섭취량과 식단 품질 점수 상승 및 여러 건강 수치 개선 간에 유사한 상관관계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영양간식이자 뷰티 간식으로 알려진 아몬드는 견과류 중 식이섬유, 비타민 E, 리보플래빈, 나이아신 함유율이 가장 높아 우수한 영양학적 효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하루 섭취 권장량인 아몬드 한 줌(30g, 약 23알)에는 단백질(6g), 식이섬유(4g), 비타민 E(8mg), 몸에 이로운 단일불포화지방 등 11가지 필수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