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연예계에도 사랑이 꽃피고 졌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과 트와이스의 멤버 모모 커플 탄생을 시작으로 수많은 열애설과 결별설이 이어졌다. 이에 긍정과 부정의 답을 하며 응원을 받는 이도 있었고, 연예계 대표 커플 배우 윤계상과 이하늬의 결별 소식처럼 안타까움이 남기도 했다. 과연 2020년 상반기 연예계의 연애·결별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가수 김희철과 모모는 2020년 첫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1월 2일 두 사람의 열애설이 보도됐고, 김희철 소속사 SJ레이블과 모모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모두 “평소 친한 연예계 선·후배로 지내온 두 사람이 최근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국적과 13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커플로 대중의 박수를 받았다.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양준혁도 열애 중임을 알렸다. 지난 1월 27일 방송된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김수미는 지금 여자 있지?“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고, 양준혁은 “한 번도 이야기한 적 없는데 (김수미) 눈을 보니 거짓말을 못 하겠다”며 현재 오래된 팬과 열애 중임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4일에는 가수 강타와 배우 정유미의 열애설이 전해졌다. 이에 강타와 정유미는 소속사를 통해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오던 중, 최근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정유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품을 떠나 개인적인 연애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부분이 저 역시 조심스럽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제가 결정하고 선택한 일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공개된 만남을 시작한다는 것이 저에게도 많이 어렵고 두려운 일이지만 어쩌면 더 나은 날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키워봅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룹 2PM의 멤버이자 배우 옥택연도 비연예인과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옥택연의 열애설은 온라인상에서 강원도 데이트 목격담으로 시작됐다. 이것이 지난달 23일 열애설 보도로 이어졌고, 옥택연은 소속사 51K를 통해 이를 공식 인정했다. 데뷔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열애설을 인정한 것. 이후 옥택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2PM 활동과 배우 활동 모두 최선을 다해 잘 해낼 테니 계속 지켜봐주세요”라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상반기 마지막 커플은 가수 스테파니와 메이저리거 브래디 앤더슨이다. 지난달 26일 스테파니가 8년 간 친구로 지내던 브래디 앤더슨과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12년 LA발레단에서 활동했던 스테파니가 브래디 앤더슨과 인연을 맺었고, 최근 연인사이가 됐다는 것. 이에 스테파니는 “브래디 앤더슨과 연애 중이 맞다”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열애설이 나온 거라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망설여졌지만, 솔직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맞다 생각해 공개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2년 가까이 연인 사이를 이어왔던, 모델 김진경과 래퍼 크루셜 스타의 결별설은 지난 1월 16일 보도됐다. 당시 김진경과 크루셜스타 측은 모두 “두 사람이 결별해 좋은 선후배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 ‘대결’을 통해 만남을 시작했던 배우 이주승과 손은서도 지난 2월 5일 보도된 결별설을 공식 인정했다. 이주승과 손은서는 지난 2018년 4월에 열애 사실이 알려졌고, 올해 2월 5일 결별을 인정하며 약 2년간의 공개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래퍼 로꼬와 모델 스테파니리의 경우는 독특하다. 지난 4월 20일 로꼬와 스테파니리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당시 로꼬와 스테파리니의 소속사는 모두 “두 사람이 최근 결별해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열애설이 결별을 알리는 촉매제가 된 것.

래퍼 스윙스와 방송인 임보라는 결별설에 무대응으로 임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지난 2017년 4월에 보도됐다. 이후 스윙스와 임보라는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등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로의 사진이 없어지며, 지난달 8일 결별설 보도로 이어졌다. 스윙스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며 임보라 측은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7년 동안 예쁘게 연애하며 연예계 대표 커플로 자리매김했던, 배우 윤계상과 이하늬 커플도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11일 윤계상과 이하늬의 결별설이 보도됐고, 두 사람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최근 결별해 동료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계상과 이하늬는 지난 2013년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이후, 커플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의 모습이 목격되고, 반려견의 이름을 ‘감사’와 ‘해요’로 정하는 등의 행보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계상은 이하늬와 결별 후, 두 사람이 함께 머물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떠나기로 했다.

상반기 말미인 지난달 26일 배우 이준과 정소민의 결별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017년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만남을 갖게 된 이준과 정소민은 3년 동안 이어진 공개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별설이 제기되자 이준과 정소민의 소속사 측은 “결별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2020년 상반기에도 예쁘게 연애 중임이 알려진 커플들도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감하게 커플 사진을 공개하며 여전한 연인 사이임을 보이는 가수 현아와 던, 가수 빈지노와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 커플을 비롯해 서로의 게시글에 센스있는 댓글을 남기는 배우 정경호와 최수영 커플까지. 올해 상반기 화제가 된 커플사를 모아봤다.

김우빈은 지난 2월, 8년 동안 몸담고 있었던 소속사 싸이더스HQ를 떠나게 됐다. 지난해 비인두암 완치 판정을 받으며 활동을 재개한 터라, 김우빈의 행보가 대중의 이목을 집중된 상황이었다. 김우빈의 새 둥지는 연인 신민아의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였다. 2월 10일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김우빈의 전반적인 활동에 최선을 다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김우빈과 신민아의 관계가 더욱더 단단해짐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인터뷰 중 자연스레 연애 중인 사실이 알려진 커플도 있다. 배우 박신혜는 영화 ‘#살아있다’로 인터뷰를 하던 중, 최태준과의 연애를 묻자 “이런 얘기가 어려운데”라고 머뭇거리며 “공개 연애라는 게 내가 하고 싶어서 되는 게 아니지만, 이왕 됐으니 잘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MBC 드라마 ‘꼰대인턴’의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 한지은 역시 “(남자친구 한해와)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의무경찰로 복무중인 한해와 여유있게 이야기할 시간은 없지만,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배우 류준열과 혜리는 공개 데이트 목격담으로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지난달 19일 한 매체는 연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청담동 한 거리에서 배우 류준열과 혜리를 봤다. 무더운 날에도 다정다감한 두 사람이었다”고 보도했다. 류준열과 혜리는 지난 2015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4년째 열애 중이다.

“사람에겐 숨길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대요. 그런 바로, 기침과 가난과 사랑.”

영화 ‘시월애’ 속 은주(전지현)의 대사다. 노래와 작품으로 대중을 웃고 울게 만드는,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스타들의 숨길 수 없는 연애사. 2020년 하반기에는 또 어떤 스타커플이 탄생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