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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가 첫 양산형 순수 전기 SUV 'e-트론'을 국내 선보였다. e-트론은 아우디의 미래 이동성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이고 2019년 3월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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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가 1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e-트론 55 콰트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e-트론 55 콰트로는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한 새로운 구동 시스템으로 민첩하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특히 배터리가 차량 중앙에 낮게 배치돼 있어, 스포티한 주행과 정확한 핸들링 및 탁월한 안전성은 물론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위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제시하는 버츄얼 사이드 미러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구동 시스템은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차량의 전방 및 후방 액슬에 각각 탑재해 총 최고출력 360마력(265kW, 부스트 모드 사용 시 408마력/300kW), 최대토크 57.2kg.m(부스트 모드 사용 시 67.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6초(부스트 모드 사용 시 5.7초, 최고속도는 시속 200km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최대 307km(도심: 308km, 고속도로: 306km)이다.
또한, 지난 40여 년간 축적된 콰트로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했다. 전자식 콰트로를 통해 4바퀴로부터 에너지가 회수됨에 따라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하며, 정차 시 출발과 동시에 최대토크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기본으로 장착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속도 및 주행 스타일에 따라 자동으로 차체 높이가 최대 76mm까지 조절되고,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7가지 주행 모드(오프로드, 올 로드, 자동, 승차감, 효율, 다이내믹, 개별) 중 취향에 맞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모든 상황에서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e-트론 55 콰트로에 탑재된 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12개의 배터리 셀과 36개의 배터리 셀 모듈로 구성돼 있다. 가정과 공공, 또는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DC)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최대 150kW의 출력으로 약 30분이면 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새롭게 개발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을 도입, 브레이크 사용 시에도 에너지가 회수돼 효율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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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차량 전면부의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프론트 그릴이 플래티넘 그레이 색상과 널찍한 디자인으로 순수 전기 모델의 디자인 특징을 살려낸다. 여기에 배터리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표시해주는 도어 실과 블랙 인레이, 배기 파이프가 없는 디퓨저 등 전기화의 시각화를 통해 순수 전기 SUV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헤드라이트에서 후미등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숄더 라인, 크롬 윈도우 몰딩, 파노라믹 선루프, 긴 루프 스포일러와 넓은 디퓨저가 돋보이는 후미 등은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높은 시인성으로 더 안전한 주행을 돕고, 일반 LED 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보다 넓은 가시범위와 안전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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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앰비언트 라이트(멀티컬러), 블랙 헤드라이닝, 나파가죽 패키지(대쉬보드 상단, 도어 암레스트, 센터콘솔) 등이 진취적인 우아함과 아우디만의 고품격 감성을 연출한다. 시프트 패들이 적용된 더블 스포크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 앞 좌석 전동 및 메모리 시트와 통풍 시트, 요추지지대 등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편안한 주행 환경을 선사한다.
e-트론 55 콰트로는 특히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버츄얼 사이드 미러가 가장 눈에 띄는 공기역학적 요소로, 공기역학을 고려한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통해 기존 외관 미러 대비 자동차의 전폭을 15cm 가량 줄였다. 이를 통해 SUV 세그먼트 최고 수준인 0.27의 항력 계수를 자랑한다. 시인성도 강화돼 야간 혹은 어두울 때에도 편리한 운전을 도와주며, 교차로 축소, 차도 가장자리 등의 개별 모드를 통해 주행 스타일에 알맞은 이미지를 OLED 디스플레이 버츄얼 미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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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탑재된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 역시 돋보인다. 차량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로 차량과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해 MMI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는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과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는 보다 쉬운 주차를 가능케 하며, '360도 카메라'는 차량에 총 4개의 카메라를 설치해 차량 주변에 있는 환경을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어 정밀한 주차를 도와준다. 또한, 주행 중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해오면 감지해 사이드미러를 통해 경고 신호를 보내는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하차 경고 시스템과 교차로 보조 시스템 등이 적용된 '프리센스 360°', 교차로에서 전·측면 차량 인식해 충돌 가능성이 있을 시 위험을 경고하는 '교차로 보조 시스템', 보행자에게 차량이 근방에 있음을 알리는 '가상 엔진 사운드(AVAS)' 등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및 'MMI 터치 리스폰스(듀얼 터치 스크린 및 햅틱 피드백)', RPM 게이지 대신 파워 미터를 장착한 '버츄얼 콕핏 플러스', 인체 공학적으로 디자인된 '기어 셀렉터'가 탑재돼 운전자는 아우디의 기술을 통한 진보를 체험하고 모든 차량 정보를 통합적이고 직관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는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통해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 내비게이션, 통화, 음악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아우디 커넥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기능 뿐만 아니라 차량 제어, 긴급통화/긴급출동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해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15채널, 16 스피커, 705와트)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두루 갖춰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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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트론은 차량의 모든 데이터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마이아우디월드(myAudiworld)'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뛰어난 연결성을 자랑한다. 마이아우디월드 앱은 차량 등록일 및 보증 만료일을 포함한 차량 정보, 서비스센터 예약 및 일정, 차량 점검 시기, 보유 쿠폰 및 카서비스 플러스 정보 등 차량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 또는 16만km이다.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는 e-트론 서비스 및 수리 교육 과정을 이수한 HVT(High Voltage Technician)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정비사와 전용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15개의 e-트론 전문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며 2020년 말까지 총 21개 서비스센터로 확대 예정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e-트론 구매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위해 전국 41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kW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2020년 말까지 총 35대의 충전기를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아우디 전용 급속 충전기는 마이아우디월드 앱을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충전 대행 서비스인 '차징 온 디맨드' 서비스도 제공된다.
올해 출고한 고객에게는 5년간 유효한 10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가정용 충전기 설치를 무료로 지원하며, 가정용 충전기 미설치 고객에게는 3년간 유효한 20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한다. 5년 동안 각종 정기점검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e-카 서비스플러스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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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트론 55 콰트로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1억1700만원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제프 매너링 사장은 "현재 보조금 신청 절차에 있다"며, "약 8주 후에 구체적인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