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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꼰대인턴' 한지은 "안 해본 역할 다 해보고 싶어…이제 시작이다"

기사입력 2020.07.01
  • 한지은 인터뷰 / 사진: HB엔터테인먼트 제공
    ▲ 한지은 인터뷰 / 사진: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매 작품 할 때마다 '이제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작품이 끝나고 다음 작품을 준비할 때마다, 지금의 제가 더 성장하는 부분을 느껴요.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넓혀야 하고, 깊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백일의 낭군님', '멜로가 체질'에 이어 '꼰대인턴'까지, 통통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은 한지은과 마주 앉았다.

    '꼰대인턴' 촬영을 마친 한지은에게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물었다. 그는 "홀가분 반, 아쉬움 반"이라며 "종방연도 없고, 공식적으로 마무리가 되면 좋았을 텐데, 그러는 자리가 없어서 아쉽다"며 "촬영 마지막 날에 저희끼리 조촐하게 식사를 했다. 이후 따로 보지 못해서 아직 촬영이 끝난 것 같지 않다. 다시 촬영장에 가야 할 것 같다"고 여운이 남아 있는 표정을 지었다.
  • 극 중 먹깨비 신입인턴 '이태리'로 분한 한지은은 정의로우면서도 소신을 지키는 캐릭터로 사이다를 선사했다. 박해진과는 알쏭달쏭한 러브라인을, 김응수와는 의외의 부녀 호흡을 맞추며 '케미 장인' 면모를 보여줬다.

    '멜로가 체질' 속 '한주'가 현실에 순응하는 캐릭터였다면 '이태리'는 할 말 다 하는, 현실에서 보기 드문 인물이다. 한지은은 "태리는 직선적이고, 꾸며지지 않은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약간 마이웨이 스타일이다. 내가 생각한 것을 딱 꺼내고 숨기지 못하는, 그런 면에서 철저하다고 생각했다"며 "보시는 분들이 태리에게서 시원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제가 연기하면서도 태리한테 시원함을 느꼈다. 어디 가서 남들에게 하기 쉽지 않을 걸 태리가 하니까, 그걸 핑계로 저도 답답함을 해소했던 것 같다"며 캐릭터에 동화된 모습을 보였다.
  • 전작 '멜로가 체질'에서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한지은은 이번 작품에선 다양한 연차의 선배들과 연기 합을 맞췄다. 촬영 현장에서 배운 점이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한지은은 김응수의 열정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선배님은 항상 연기하기 전 상황에 이입해 계신다. 시동을 걸면서 이미 연기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슛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연기를 이어가신다"며 "컷 사인이 나와도 계속 연기를 되새기신다. 하루 종일 '이만식'으로 지내신다"고 말했다. 그런 선배님의 열정을 보면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극 중 직장 상사인 박해진(가열찬 역)에게서는 주연배우의 미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번에 해진 오빠를 보면서 '배우가 연기만 하는 게 아니다'라는 걸 알았다"며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것도 배우의 덕목 중에 하나라는 걸 느꼈다"고 언급했다.
  • 한지은은 '꼰대인턴'을 찍으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꼰대'의 의미를 재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생활과 조직이라는 게 꼭 회사에만 국한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학교 다닐 때도 겪을 수 있는 일이고, 꼰대와 갑질은 어디에나 있는 것 같다. 실제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그런 것들을 느끼고 겪어봤는데, 경험들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연기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든 사람이 '꼰대' 같은 면이 있는 것 같다. 각자 경험한 게 있고, 거기서 쌓인 가치관이 있기 때문에 '내가 겪은 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 자체가 꼰대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꼰대 같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고 웃어 보였다.

    그런 그에게 '꼰대인턴'이 주는 화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한지은은 "개인적으로 꼰대가 되지 말자는 메시지인 것 같다. 아니면, 꼰대가 안 될 수는 없지만 이왕 될 거면 좋은 꼰대가 되자는 이야기를 담은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결국 꼰대냐 아니냐의 차이는 '경청'에 있는 것 같다며 "겉으로 봤을 때는 이상해 보일지 몰라도, 내면을 보면 이해가 되는 것처럼 마음으로 경청하는 힘을 가지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 그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보컬리스트, 대학생, 왕비, 기생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인 한지은은 아직 연기에 목마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직까지 제가 해본 역보다 해보지 않은 게 많아서 다 해보고 싶다"며 "최근에는 여태껏 한 것과 결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에 관심이 있다. 걸크러시 액션이나 장르물, 다크한 느낌의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신인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아직 공식석상에 가본 경험이 없다는 그는 "이번에는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번쯤 꼭 초대받고 싶다"며 "상을 주시면 더더욱 좋지만, 제가 아직 그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신인상은 받을 기회가 한 번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런 상을 받게 되면 평생 영광일 것 같다"며 바람을 덧붙였다.

    한지은은 '꼰대인턴'을 통해 "지금껏 했던 것과 다른,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 작품마다 한지은이 아닌 캐릭터로서 기억되고 싶다"던 그는 작품 속에 있을 때 가장 행복을 느끼는 천생 배우였다. 이젠 당당히 주연배우로 입지를 굳힌 한지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행보는 어떨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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