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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바라보는 별과 별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언제나 가까이에 있으니까."
‘STARS’의 가사처럼 배우이자 가수 故박용하가 하늘의 별이 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국경을 넘어 많은 대중에게 웃음과 눈물, 그리고 위로를 전해준 배우이자 가수였던 故박용하는 2010년 6월 30일, 그의 노래처럼 멀리 떨어진 별이 되었다.
故박용하의 트위터는 아직까지 남아있다. 명을 달리하기 4일 전인 2010년 6월 26일에도 故박용하는 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공항에 온 걸 어떻게 알고, 나와주셨는지. 그것도 늦은 시간에"라며 "내일 공연 때 꼭 물어봐야지. '어제 공항에 나와주신 분~' 이렇게"라고 인사했다.
이렇게 팬들에게 다정하던 故박용하를 이제는 만날 수 없다. 그는 2010년 6월 30일, 33살의 나이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갑작스레 세상을 등진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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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용하는 지난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1998년 MBC '보고 또 보고'를 통해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는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다 2002년, '겨울연가'를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배용준이 일본에서 '욘사마'로 불렸다면, 故박용하는 '욘하짱'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올인’ ost ‘처음 그날처럼’을 통해 故박용하의 가창력이 알려졌지만, 일본에서 그는 본격적으로 가수로 활동했다. 2004년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앨범 ‘가지마세요’는 오리콘 차트 10위권에 오르며 한국 남자가수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일본 골든디스크에서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다.
이후 한국에서 SBS 드라마 '온에어', 영화 ‘작전’, KBS2 드라마 ‘남자이야기’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2009년 6월 9일 종영한 드라마 ‘남자이야기’는 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그리고 2010년 6월 9일 발매된 박용하의 앨범 ‘STARS’는 그의 마지막 목소리를 담은 앨범이 됐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故박용하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고인이 안장된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헌화식과 분향식을 가진 뒤, 경기도 고양시 약천사에서 제등식을 진행한다. 그렇게 故박용하는 자신의 노래처럼,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다.
- 연예 칼럼니스트 조명현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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