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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스틸러] 한지은, 신예의 발굴?…장르 넘나드는 '만능 배우' 예감

기사입력 2020.06.24.16:35
  • '리얼'-'창궐'-'백일의 낭군님'-'꼰대인턴' 속 한지은 / 사진: 각 제작사 제공, tvN 방송 캡처
    ▲ '리얼'-'창궐'-'백일의 낭군님'-'꼰대인턴' 속 한지은 / 사진: 각 제작사 제공, tvN 방송 캡처
    '신예의 발굴'이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연기 경력 십수 년 차 배우 한지은. 근래 그의 행보가 눈에 띌 수 있었던 건 수년간 다져온 경험의 결과다. 그는 독립영화 주연에서 상업영화 단역을 오가며 탄탄한 연기 스펙트럼을 다졌고, 어느덧 '주연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 영화 '귀'-'수상한 그녀'-웹드라마 '뷰티학개론'에 출연한 한지은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방송 캡처
    ▲ 영화 '귀'-'수상한 그녀'-웹드라마 '뷰티학개론'에 출연한 한지은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방송 캡처
    한지은은 2006년 미장센단편영화제에 출품된 독립영화 '동방불패'로 연기에 입문했다. 2010년에는 김조광수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귀'에 출연했고, 이후 2013년 걸그룹 하트래빗걸스 1기로 활동하다 탈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는다.

    그는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작품 속 그는 70대 할머니에서 20대 처녀가 된 오두리(심은경)에게 밀려난 반지하 밴드의 원조 보컬 '미애'로 분해 '센 언니' 매력을 발산했다. 스모키 메이크업에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인 한지은은 음치 보컬 역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후 한지은은 2016년 웹드라마 '뷰티학개론'에서 열혈 뷰티학도인 여주인공 '봉주' 역을 맡아 김재영, 이철우와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한지은은 '뷰티 아이콘'다운 비주얼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스크린-브라운관 진격에 발판을 마련했다. 영화 '조작된 조직',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비친 그는 이듬해 영화 '리얼'에서 4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김수현의 상대 역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영화 '창궐' 속 한지은 / 사진: tvN 방송 캡처, NEW 제공
    ▲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영화 '창궐' 속 한지은 / 사진: tvN 방송 캡처, NEW 제공
    2018년은 한지은이 가장 열일한 해다. 그의 출연작 중 최고 시청률을 가진 작품 '백일의 낭군님'을 만났고, '창궐'에서는 사극 연기도 무던히 소화해 연기 호평을 받았다. '백일의 낭군님'은 당시 역대 tvN 드라마 중 시청률 4위로 피날레를 맞으며 많은 시청자에게 '인생작'으로 남았다. 극 중 한지은은 기방의 최고 기생 '애월' 역을 맡아, 김선호(정제윤 역)을 연모하는 캐릭터로 그려졌다. 결국 김선호와의 러브라인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작품 속 감초 역할로 통통 튀는 매력을 뽐냈다.

    영화 '창궐'에서도 한복을 입은 한지은은 '백일의 낭군님' 속 '애월'과는 정반대의 짙은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귀엽고 발랄한 마스크의 소유자로만 알았던 그의 단단한 눈빛은 호평을 얻기에 충분했다.
  • '멜로가 체질'서 첫 드라마 주연 맡은 한지은 / 사진: 삼화네트웍스 제공
    ▲ '멜로가 체질'서 첫 드라마 주연 맡은 한지은 / 사진: 삼화네트웍스 제공
    '멜로가 체질'에서는 브라운관 첫 주연을 맡아 '공감캐'로 빛을 발한다.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이병헌 감독표 수다 블록버스터. 특유의 말맛으로 사랑받은 이병헌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 ▲ '멜로가 체질' 한지은 "천 육백만 배우 공명과 호흡? 남배우 복 많은 편이다"
    한지은은 드라마제작사 마케팅 PD이자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황한주' 역을 연기했다. 속도위반으로 결혼한 남편이 개그맨이 되겠다고 떠나자, 업무와 육아에 인생을 올인하는 캐릭터다.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 근성을 가진 인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워킹맘과 2030 여성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작품 속 다채로운 '오빠 애교'를 보여주며 남다른 애교력을 자랑,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 '꼰대인턴' 속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 한지은 / 사진: MBC 제공
    ▲ '꼰대인턴' 속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 한지은 / 사진: MBC 제공
    그런 그가 '꼰대인턴'에서 다시금 '공감'을 앞세웠다. 종영을 앞둔 '꼰대인턴' 속 한지은은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 인턴 '이태리' 역으로 활약 중이다. 집중을 하려면 몰래 간식을 먹는 먹깨비지만, 열정 만수르이기도한 인물. 사회 초년생의 팍팍한 현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그는 할 말은 하는 청춘이자 사랑에 서툰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 ▲ 0:03 / 5:10 '꼰대인턴' 박해진, MBC의 희망!? "유쾌하다는 댓글, 기분 좋다" 현장공개
    극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발산한 그는 박해진(가열찬 역)과 러브라인을, 김응수(이만식 역)와는 부녀 호흡을 맞추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작품 속 패션 소화력을 뽐낸 한지은은 '한지은 가방', '한지은 패션', '한지은 구두'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뜰만큼 뭇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이처럼 센 캐릭터부터 4차원, 사극 연기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낸 한지은. 동안 페이스에 깜찍한 외모가 전부가 아님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연기를 펼칠지, 색다른 모습은 또 어떨지 기대된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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