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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헛개나무의 꿀 생산량이 아까시나무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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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밀원 가치평가 연구를 통해 헛개나무가 우리나라 주요 밀원자원인 아까시나무보다 꿀 생산량이 더 많다고 밝혔다.
10년생 아까시나무를 1ha에 약 600여 본을 심으면 하루 동안 약 16kg의 완숙 꿀 생산이 가능하다. 반면 헛개나무는 동일 면적에서 하루 동안 약 180kg의 완숙 꿀 생산이 가능해 아까시나무와 꿀 생산량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결과는 벌꿀 생산량과 관련된 요인인 화밀분비량, 꽃 하나당 유리당 함량, 10년생 나무 한 그루당 평균 꽃 수 등을 추정하여 나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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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나무의 꿀 생산량이 높은 이유는 헛개나무는 보통 꽃차례당 약 150개 꽃이 피고, 아까시나무는 약 20개 꽃이 피기 때문에 헛개나무가 단위면적 당 꽃 수가 약 7배 이상 더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아까시나무의 꽃당 화밀 분비량은 평균 2㎕, 헛개나무의 꽃당 화밀 분비량은 평균 4㎕로 2배 정도 많아, 헛개나무가 개화량과 화밀 특성에서 밀원 가치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은 헛개나무 꿀이 아까시나무 꿀과 세계적인 약용 꿀 마누카 꿀보다 항산화 활성, 피부 미백효과, 요산생성억제 등 기능적으로도 더 우수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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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나무는 벌꿀 수확과 열매자루(과병) 수확을 통한 임산물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토지 생산성이 뛰어난 유망 조림 수종이기도 하다.
올해는 봄철 잦은 기상이변으로 아까시나무 꿀 작황은 기록적으로 흉년이었던 2018년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아까시나무에 밀원 의존도가 높은 양봉 농가의 시름이 깊은 상황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까시나무 벌꿀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해 시름에 잠겼던 양봉 농가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