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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여행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여행에서 느꼈던 감각을 다시 떠올려 보는 것이다.
익스피디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여행지에서 먹었던 현지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고(51%), 여행 중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듣거나(46%), 기념품으로 사온 향초나 디퓨저로 그곳의 향기를 되새기는 등(35%) 오감을 자극하며 지난 여행 경험을 추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익스피디아는 오감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와 특색 있는 지역 숙소에 주목했다.올 여름 ASMR 맛집은 몽돌해변, 완도군 정도리 구계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피해 조용한 해변을 찾고 싶다면 전남 완도군의 몽돌해변을 추천한다. 길이 800m, 폭 200m의 해변을 가득 채운 둥근 몽돌들이 파도에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복잡했던 마음을 치유해 보기에 좋다. 해변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상록수림은 머리를 식히며 걷기에도 그만이다. -
해변에 위치한 리조트 객실에서 탁 트인 다도해 전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완도 수목원 펜션을 이용하면 한적한 숲 속에 위치한 독채 또는 카라반에서 색다른 하루를 경험 할 수 있다.
머리카락 사이로 느껴지는 시원한 산바람, 태백시 바람의 언덕
강원도 태백시의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바람의 언덕’이라는 별명답게 사계절 내내 시원한 바람이 방문객을 맞는다.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서서 시원한 산바람을 만끽해볼 수 있다.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태백의 산들과,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푸른 고랭지 배추밭이 시원함을 더한다. -
내면의 호흡에 집중하는 여행을 더 즐기고 싶다면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웰니스를 추천한다. 비대면 요가와 명상 클래스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이 마련돼있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에 좋다.
새빨간 일출과 핑크빛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 당진시 왜목마을
1박 이상의 여행에서는 종종 일몰이나 일출 명소를 찾게 된다. 충남 당진시의 왜목마을에서는 이 둘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서해의 일몰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동해 방향으로 해안이 돌출되어 있는 지리적 특성 덕에 지평선 가까이에서 떠오르는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자리에서 일출을 보며 여행을 시작하고, 일몰을 보며 마무리하는 것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 왜목항에서는 싱싱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다. -
근교도시 서산은 당진과 함께 묶어 여행하기에 좋다. 깔끔한 숙소를 찾는다면 청결도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아리아호텔 서산이 있다.
서늘한 동굴에서 맛보는 산뜻한 와인의 맛, 무주군 머루와인동굴
여행지의 특산 술을 꼭 맛보는 애주가라면 전북 무주군의 동굴 와이너리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적상산 중턱에 위치한 머루와인동굴에서는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머루를 숙성시켜 만든 국산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와인으로 족욕을 하는 독특한 체험도 가능하다. 한여름에도 평균 13도를 유지하는 동굴 안은 더운 날씨에 땀 식히기에도 좋다. -
휴식을 위한 여행을 계획한다면 덕유산자연휴양림 근방의 무주리조텔을 이용하거나, 전 객실이 독채로 이뤄진 무주 아일랜드 펜션에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
빛 바랜 책 냄새가 은은하게 풍기는 산중 책방, 단양군 새한서점
오래된 헌책의 향기를 좋아한다면 충북 단양군의 헌책방, 새한서점에 들러보자. 약 12만여 권의 장서를 품고 산 속에 자리잡은 이 서점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 <내부자들>의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빽빽한 책장 속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 있다면, 여행의 동행으로 삼아보자. 책을 펼칠 때마다 산 속 책방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질 것이다. -
충주호 가까이의 소노문 단양 리조트에 머문다면 스파 등 부대시설을 이용하거나, 남한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