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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보물 창고 ‘독도’, 오메가-3 다량 함유된 해양미세조류 발견

기사입력 2020.06.15 18:45
  • 독도 해역에서 오메가-3 성분이 다량 함유된 해양미세조류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독도 해역에서 서식하는 해양미세조류인 에프레니움 보라튬(Effrenium voratum)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을 밝히고 국제 저명학술지인 Sustainability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해양미세조류는 미세생물군 가운데 광합성 작용을 하는 단세포들의 총칭이다.

  • 에프레니움 보라튬(Effrenium voratum)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 에프레니움 보라튬(Effrenium voratum)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이번에 발견된 에프레니움 보라튬은 약 10㎛ 전후(1㎛는 1㎝의 1/10,000크기)의 매우 작은 크기의 해양미세조류로 2008년부터 우리나라 제주도 해역에서만 발견되어 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팀은 2016년부터 추진한 ‘해양생명자원의 효율적 확보 및 분류 연구’ 사업을 통해 최초로 독도해역에서 이 해양미세조류를 채집했고, 성분 분석을 수행해 오메가-3 성분인 DHA와 EPA를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메가-3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일반적으로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양미세조류가 생산해 내는 오메가-3를 생선이 먹이사슬을 통해 섭취해 몸에 저장한다.

    최근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어족자원 감소에 따라 어유(魚油)를 대체해 해양미세조류에서 오메가-3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에프레니움 보라튬의 발견으로 관련 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양미세조류는 수온과 빛에 민감해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량 생산이 어려워 산업 소재로 활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이 수행한 조도 및 수온에 대한 기초배양 실험 결과 이번에 발견된 에프레니움 보라튬은 광범위한 범위의 수온과 빛 조건에서도 성장할 수 있어서 오메가-3 원료를 대량으로 확보해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9년 5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독도 주변 해역 퇴적토에 사는 해양미생물에서 대장암, 위암, 폐암, 신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5종의 암에 대해 항암효과가 있는 3종의 신물질 ‘독도리피드(Dokdolipids A-C)’을 발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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