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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죽는 날까지 멋쟁이로 삽시다"

기사입력 2020.06.11.11:02
  • 2015년 '나의 절친 악당들' 개봉 당시 류승범 인터뷰 / 사진 : 이가영화사 제공
    ▲ 2015년 '나의 절친 악당들' 개봉 당시 류승범 인터뷰 / 사진 : 이가영화사 제공
    류승범하면 자연스레 2015년 때 가졌던 인터뷰가 떠오른다. 그만큼 류승범은 강렬했다.

    11일 OSEN을 통해 류승범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류승범이 3년 동안 교제한 슬로바키아 여자친구와 결혼을 계획 중이며, 오는 6월 아빠가 된다는 내용이다.

    류승범은 지난 2013년 영화 '베를린' 촬영 후 한국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머물렀다.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2015)로 돌아온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파리행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이 자신에게 더 필요하다고 느껴서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류승범은 파리에서 생활하며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류승범은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다 보니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일들, 스스로 하고 싶은 일들이 생기더라.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갖게 되니 그 시간의 소중함도 더 느끼게 됐다. 누구와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있음에도 좋은 시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 류승범의 2015년 모습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 류승범의 2015년 모습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류승범은 가장 최근에 새긴 문신을 묻자, 머뭇거렸다. 2015년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비밀도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다가 다시 답을 이어간다. "제가 만든 문구를 새겼습니다. I'll never be the same.(절대 같지 않을 것)"

    인터뷰의 마지막 시간이었다. 류승범도 그날 하루의 일정이 끝나는 시간이었다. 보통의 경우, 배우들은 매니저와 함께 움직인다. 류승범은 달랐다.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홀로 카페 문을 나섰다. 택시를 잡으러 가는 길이라고 했다. 혈혈단신, 머무르지 않을 것.

    류승범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하다. 류승범이 인터뷰에서 말했던,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이 담겨있는 듯하다.

    한 게시물 속 글이 눈에 띈다. 사촌 동생의 브랜드를 소개하는 이야기다. 류승범은 "내 기억 속에 항상 조그맣던 녀석이, 이제 어른이 되고 본인의 꿈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며 "나는 그 친구를 통해서, 한국에 새로운 브랜드들을 소개 받곤 하는데, 그때마다 '대견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대단하다' 느낌이다. 죽는 날까지 '멋쟁이'로 삽시다"라고 했다.

    류승범은 아빠가 된다. 하지만 류승범 식 아빠가 될 것이다. 멋쟁이 아빠가 말이다.
  • 사진 : 류승범 인스타그램
    ▲ 사진 : 류승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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