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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분쟁에 ‘국산 마늘’ 호황…미국·대만 등 수출량 대폭 증가

기사입력 2020.06.10 17:21
  •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한국산 마늘의 수출이 대폭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국산마늘은 중국산보다 가격경쟁력이 매우 낮아 수출이 힘든 품목이었으나, 최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값싼 중국산 마늘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산 마늘수출이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되었다고 밝혔다.

  • 제주 햇마늘 정부수매 현장 /사진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제주 햇마늘 정부수매 현장 /사진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마늘은 올해 작황 호조로 과잉생산이 예상되어, 국내시장의 수급 안정 차원에서도 미국과 대만 등으로의 수출은 반가운 소식이다.

    국산 마늘은 지난해부터 미국, 대만 등으로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말 기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국산 깐마늘 수출은 전년 8천 달러 대비 4백40만 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피마늘이 주로 수출되는 대만으로도 5월 말 기준 전년 1천6백 달러 대비 55만 달러로 늘었다.

  • 냉장창고에서 수출용 깐마늘을 선별하는 모습 /사진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냉장창고에서 수출용 깐마늘을 선별하는 모습 /사진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부와 aT는 이번 마늘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국에서의 과당경쟁 방지와 수출창구 단일화를 위해 마늘수출협의회를 구성해 올해 말까지 모든 회원사에게 기존 물류비의 2배인 14%의 물류비를 지원하는 한편, 수출 최저가격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수출협의회 회원사에 한해서는 기존의 수출물류비 지원조건인 최근 1년 내 해당 부류 수출실적이 FOB 기준으로 10만 달러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수출물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마늘 수출촉진을 위해 수출협의회 회원사는 수시 모집한다.

    한편, 마늘 수출확대를 위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을 비롯하여 수출확대 가능성이 있는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유통업체 판촉 전, 현지 유명 쉐프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늘 레시피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도 펼친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지난해 과잉생산된 국산 양파를 16개국으로 5만 톤 수출한 노하우를 살려 올해는 마늘 수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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