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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증가한 식품 중 하나로 견과류 '피칸'이 있다. 미국 유일의 토착견과인 피칸은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풍미, 고소한 맛 때문에 각종 요리의 부재료로 활용된다.
특히 한국의 맵고 짠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데 그 이유는 피칸이 함유한 각종 불포화지방산이 맛을 부드럽게 중화시켜주기 때문이다. 피칸에는 올레산이 올리브 오일보다 25% 많고 필수지방산인 비타민 E, 리놀렌산과 엘라그산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피칸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나라는 미국으로 매년 전 세계 피칸 생산량의 약 80%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조지아 주의 피칸 생산량이 가장 많다.
2010년 미농무부(USDA)는 288개의 견과류와 식품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칸의 항산화지수(ORAC)가 월등히 높다고 밝힌바 있다. 피칸의 항산화지수는 100g 당 17,940으로 호두(13,542)나 피스타치오(7,675), 아몬드(4,454), 캐슈넛(1,948) 등에 비해 뛰어나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 E에 들어 있는 감마-토코페롤은 1온스(약 28g)당 7mg으로 견과류 중 가장 많다. 항산화 물질은 호흡할 때 발생하는 여분의 활성산소가 사람의 몸 안에 쌓여 체내의 정상세포를 공격해서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질병을 유발하는 것을 억제한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노화예방은 물론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피칸을 섭취하면 몸 속 항산화제가 증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011년 영양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1월호에 소개된 로마린다대학 하다드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칸은 토코페롤로 알려진 항산화제인 비타민 E와 더불어 항산화 능력을 가진 다양한 페롤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어, 혈액에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이 증가하고 심장 혈관 위험을 증가시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은 33%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피칸을 섭취하면 신체의 건강한 항산화제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암 및 심장 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피칸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연 고품질 단백질이 풍부하고, 베타카로틴, 플라보노이드, 비타민 A, 비타민 B군, 엽산, 칼슘, 마그네슘, 인, 칼륨, 아연 등 19가지 이상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그 자체가 천연영양제와 같다.
하루 적정량은 15~20개 정도이며 냉장 저장시 6개월, 냉동 저장시 2년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미국피칸협회에서는 6월 한달간 전국 마트와 백화점에서 미국피칸시식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참여업체는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킴스클럽,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