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조각수박, 1인용 빙수·피자 인기...1~2인용 소량 포장 메뉴가 대세

기사입력 2020.06.09 10:46
  • 최근 1~2인용 소량으로 포장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2인 가구 비율은 2015년 5월 기준 55%에서 2020년 5월 기준 61.3%까지 상승하며 유통업계의 중요한 소비 계층으로 떠올랐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자 메뉴를 1인용으로 온전히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소포장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 5월 한 달간 선보인 1인용 빙수의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1인용 빙수가 로비 라운지에서 5월에 판매된 전체 빙수 판매량 중 약 40%를 차지, 많은 고객들이 1인용 빙수를 선택했다.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1인용 또는 소량 포장된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2인 가구가 수박 기준도 바꿨다


    1~2인가구 증가로 5kg 미만의 작은 수박과 조각수박도 인기다. 수박을 혼자 먹기 좋은 크기인 600g 내외로 소포장해 부담 없는 가격인 3,980원에 판매하는 ‘나혼자 수박’은 2018년 이마트가 1인 가구를 위해 처음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2019년에도 매출이 20% 상승했다.

  • 또 2017년 이마트가 처음 선보인 ‘반쪽수박’과 ‘1/4쪽수박’도 2018년 160%, 2019년 15%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박을 잘라 파는 조각수박의 경우 상품 선도 관리를 위해 별도로 개발된 조각수박 전용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판매되고 있으며, 반쪽 수박의 경우 용기에 별도의 손잡이가 있어 이동 시 고객 편의를 높였다.

  • 스미후루코리아는 프리미엄 바나나 감숙왕 중에서도 가장 큰 사이즈만 선별해 1입 소포장한 ‘감숙왕 SUPER SIZE’를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송이로 판매하던 기존 바나나와 달리 1인분 분량의 1입봉 소포장 제품을 통해 부담없이 바나나를 즐기려는 1인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감숙왕 SUPER SIZE는 필리핀 고산지대의 강한 햇살과 깨끗한 바람을 머금고 자란 프리미엄 바나나 ‘감숙왕’ 중 가장 큰 사이즈의 제품만 선별했다. 전에 없던 크기의 바나나로 하나만 먹어도 든든해 더욱 특별하다. 현재 CU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1,000원이다.

  • 에스피프레시(SPfresh)는 1~2인 가구도 부담없이 사 먹을 수 있도록 2입으로 구성한 고품질의 ‘폴앤박 레몬’을 선보였다. 동봉된 미니 레시피북 ‘레몬 활용법 A to Z’을 통해 레몬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레몬 펀치, 레몬 셔벗 등의 간편한 레시피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현재 CU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2,500원이다.

    호텔업계는 1인용 빙수가 인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빙수를 1인용으로 처음 출시했다. 1인용 빙수는 혼자 먹어 안심할 수 있고, 부담 없는 가격 때문에 각각 다른 맛의 빙수를 하나씩 즐길 수도 있어 고객의 선호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 현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 라운지에서는 상큼한 망고 과육을 듬뿍 담고 망고 모양 푸딩을 얹은 ‘망고 푸딩 빙수’, 향긋한 쑥과 달콤한 팥의 조화가 혀 끝에서 맴도는 ‘레트로 쑥 빙수’를 모두 1인용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그랜드 델리에서는 밖으로 들고 나갈 수 있는 To-go 빙수를 선보인다. To-go 빙수는 혼자 먹기에 적당한 양과 가격일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빙수 가격은 로비 라운지에서 판매되는 1인용 빙수는 27,000원부터 만날 수 있고 그랜드 델리의 투고 빙수는 13,000원부터 만날 수 있다.

  • 콘래드 서울의 ‘버티고(VVERTIGO)’에서도 1인 스페셜 빙수 2종(피나콜라다 빙수, 아이리시 아이스 빙수)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버티고 썸머 빙수는 칵테일과 맥주를 활용해 선보이는 어른을 위한 아이스 디저트이다. 물론, 기호에 따라 논 알코올 (Non-Alcohol)로도 즐길 수 있다.

    우선 피나콜라다 빙수는 여름 휴양지에 빠질 수 없는 피나콜라다 칵테일을 모티브로, 열대과일인 파인애플과 망고가 더해져 상큼한 맛을 자랑한다. 코코넛을 베이스로 한 슬러시 같은 부드러운 얼음에 화룡점정으로 더해지는 말리부 그라니따의 고소한 맛이 달콤한 맛과 어우러지며 완벽한 조화를 자아낸다. 또한, 아이리시 아이스 빙수는 더위를 날려줄 살짝 얼린 기네스 맥주에 부드러운 베일리스 아이스크림의 조화로 달콤 쌉싸름한 맛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로투스 크럼블을더해 바삭한 식감의 재미를 더했다. 피나콜라다 빙수는 18,000원, 아이리시 아이스 빙수는 12,000원이다.

    한국피자헛,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콘셉트 매장에 1인 피자 출시


    한국피자헛은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콘셉트의 16개 매장에 1인 피자를 출시했다.

  • 1인 피자 신메뉴는 스위스 명품 라클렛 치즈와 달콤한 고구마가 어우러진 ‘라끌렛 고구마 피자’와 소고기 토핑을 풍성하게 담은 ‘더블 비프 피자’ 2종으로, 혼자서 먹기 알맞은 8인치 크기를 합리적인 5천원 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기존 피자헛 매장과는 차별화된 1인 피자는 이탈리안 화덕피자 스타일로 젊은 고객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할머니 보쌈·족발, 1인 고객 위한 가마솥밥 신메뉴 출시


    ‘원할머니 보쌈·족발 가마솥밥’에서 1인 소비자를 위한 가마솥밥 반상 신메뉴를 출시했다.

  • 이번 신메뉴는 기존 보쌈 반상에 보리굴비와 우삼겹을 각각 얹어낸 것이 특징으로 ‘가마솥밥 고추장 보리굴비 보쌈 반상’과 ‘가마솥밥 우삼겹 보쌈 반상’ 등 2종으로 출시됐다. 특히 1인 가구가 평소 즐기기 힘든 보리굴비와 우삼겹을 갓 지은 가마솥밥에 푸짐하게 올려 혼밥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