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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캠핑 뒤 드리우는 허리 통증의 그림자...전문가가 말하는 캠핑시 주의 사항

기사입력 2020.06.09 10:26
  • 사진출처=픽사베이
    ▲ 사진출처=픽사베이

    본격적인 하절기가 도래함에 따라 여름 캠핑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산으로, 바다로 캠핑을 떠나며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인적이 드문 캠핑장이나 야영지를 선택하는 마니아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그러나 캠핑을 즐긴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례 역시 다반사다. 그 중에서도 허리 통증은 캠핑족들이 흔히 겪는 후유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거리 운전, 열악한 캠핑 의자, 울퉁불퉁한 텐트 지면, 무거운 배낭 무게 등의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척추 건강을 악화시킨다.

    일부 캠핑장은 지면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이러한 장소에 텐트를 설치한 뒤 취침에 들어가면 척추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서늘한 장소에 텐트를 설치하여 잠을 청할 경우 척추 혈액순환 불균형을 초래해 건강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허리 근육 수축에 따른 척추 경직을 초래한다는 점 역시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캠핑장에서 취사를 하며 쪼그려 앉는 자세를 영위하는 것도 척추 건강 악화 요인이다. 등받이가 없는 캠핑 의자, 낚시 의자 사용도 척추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만약 단순 캠핑이 아닌 트래킹에 나서는 경우라면 무거운 배낭으로 인한 척추 건강 악화를 주의해야 한다.

    캠핑장으로 향하거나 귀가할 때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척추 피로도가 상승하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캠핑장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할 때가 많다.

    캠핑 이후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텐트 설치 시 최대한 평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의치 않다면 에어매트를 별도로 준비해 활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에어매트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는 역할도 수행하는 만큼 챙기는 것이 권장된다.

    캠핑 의자는 쿠션감이 좋은 등받이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캠핑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운전을 할 때 시트 등받이의 각도는 90도에서 살짝 뒤로 뉘인 110도 가량이 적합하다. 엉덩이를 시트 안쪽으로 깊게 밀어 넣었을 때 페달을 밟는 다리 각도는 120도를 권장한다. 왕복 이동 거리가 길다면 휴게소에 들러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원장은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낸 후 장시간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 염좌가 아닌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하절기에도 아침, 밤 사이 찬 기운이 감돌기 때문에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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