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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8명은 올여름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2,48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77.9%가 이번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아르바이트 구직 난이도에 대해서는 ‘매우 어려울 것(35.0%)’, ‘어려울 것(48.3%)으로 응답하는 등 난항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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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아르바이트 구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어서(89.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알바 구직자가 늘어나 경쟁률이 높아져서(61.4%)’가 뒤를 잇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시즌 특성상 대학생 구직자가 증가해서(47.4%)’, ‘알바 경력이 부족해서(17.1%)’, ‘근무 기간 및 시간을 조율하기 어려워서(11.3%)’, ‘기타(1.4%)’ 등이 있다.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계획 역시 높아진 구직 난이도를 의식해 수립하는 양상을 엿볼 수 있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1,010명의 75.2%는 ‘현재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를 여름 방학에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기 어려울 것 같아서(41.7%)’를 1위로 꼽았다.
반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업종은 ‘카페, 레스토랑 등 서빙주방(61.9%, 복수응답)’, ‘편의점, 대형마트 등 매장관리(38.4%)’이 각각 1위와 3위에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조사한 ‘개강 후 가장 하고싶은 알바’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카페(22.9%)’, ‘편의점(13.0%)’, ‘서빙(10.3%)’과 비슷한 수준으로 코로나19가 업종 선호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 업종 외 근무지까지의 거리, 근무 시간, 시급 등 구직 조건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아르바이트 구직 시 변화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81.2%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일자리 감소로 인해 구직 조건 완화(70.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사람들과 접촉이 적은 언택트 알바 선호(34.3%)’,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근무지 선호(32.7%)’가 이었으며, 기타 답변으로는 ‘갑작스런 인원 감축, 시급 삭감 등이 없는 신뢰할만한 근무지 선호’,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므로 시원하게 근무할 수 있는 곳 선호’ 등이 돋보인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