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이 '2020 백상연기대상' TV 남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함께 후보에 오른 남궁민(스토브리그), 박서준(이태원클라쓰), 주지훈(하이에나), 현빈(사랑의 불시착)을 제친 결과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 백상예술대상)이 5일 오후 4시 50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MC 신동엽, 수지, 박보검의 진행으로 열렸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가 많은 만큼, 그 어느때보다 최우수연기상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후보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TV 남자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에 "강하늘"이 호명됐다. 강하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오히려 그런 강하늘을 박서준, 주지훈, 남궁민, 현빈이 박수로 환영했다. 상을 받은 후에도 강하늘은 어떨떨한 듯 소감을 이어갔다.

먼저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에 대한 감사로 말문을 열었다. 강하늘은 "저는 현빈 선배님, 주지훈 선배님, 남궁민 선배님 작품을 보면서 자랐다. (박)서준이 형은 '청년 경찰'을 하면서 버팀목이 되어줬다"며 말을 더듬었다. 이어 "잘한 것도 없고, 올해 데뷔 30주년이 되셨다는 이병헌 선배님께서 작년에 받으신 상을 제가 얼마나 했다고 받고 서있는게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동백꽃 필무렵'을 함께한 스태프와 배우에 대한 감사가 이어졌다. 강하늘은 "잘난 것 없는데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과 작가님, 감사하다. '동백꽃 필무렵'을 만든 스태프들 감사드린다"고 한뒤 "사실 가장 고마워요, 동백씨. (공)효진 누나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을 지켜보는 공효진 역시 감동 어린 표정으로 화답했다.

강하늘은 자신을 가다듬으며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그는 "상이라는 게 참 그런 거 같다. 기분이 참 좋은데, 마음이나 정신을 흔드는 일이 있는 것 같다. 이 상을 받았다고 해서 흔들리지 않도록 정신 관리와 마음 관리를 하겠다"며 "좋은 배우가 되기 전에 좋은 사람부터 되겠다"고 했다.

한편, TV 여자최우수연기상에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김희애,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에는 영화 '생일'로 전도연,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에는 영화 '남산의부장들'로 이병헌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