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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논란으로 피해를 끼친 스타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JTBC '리갈하이' 방송 캡처, 티앤아이컬처스 제공
임영민 음주운전 논란으로 AB6IX 활동에 차질이 생겼다. 잘못된 선택이 '나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끼치는 피해를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난 4일 브랜뉴뮤직은 공식 팬카페에 "임영민은 지난 5월 31일 새벽 개인적으로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게 음주 적발되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라며 "현재 임영민은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추후 필요한 조사가 있을 경우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영민이 AB6IX 멤버로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며, 오는 8일로 예정되어 있던 새 앨범 발매일을 29일로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에게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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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민 MXM 및 AB6IX 활동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브랜뉴뮤직 제공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임영민은 당시 같은 소속사에서 함께 출격 '브랜뉴보이즈'로 불린 이대휘, 박우진, 김동현 등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바이벌 과정을 겪으며 최종 멤버로는 발탁되지 못했지만, 탈락된 이후 김동현과 함께 MXM으로 활동을 펼쳤다.
이후 이대휘와 박우진의 '워너원' 활동이 종료되자, '브랜뉴보이즈' 4명에 새로운 멤버 전웅을 추가해 지난해 5월 22일 데뷔했다. AB6IX로는 이제 갓 1주년을 넘긴 것. 게다가 AB6IX의 완전체 앨범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긴 기다림 만큼, 길어졌던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더 큰 실망감으로 바꾸게 된 상황이다.
함께 하는 멤버들에게는 더욱 큰 민폐를 끼쳤다. 당장 컴백을 앞두고 모든 플랜이 꼬이게 된 것. 새롭게 4인조 출격을 확정한 만큼, 이전에 했던 녹음을 다시 해야 하는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 촬영, 재킷 촬영 등 모든 작업을 다시 해야만 한다. 특히 팀을 이끌어갔던 리더 임영민이었기에 이번 음주 논란이 더욱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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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민 자필편지 / 사진: AB6IX 공식 팬카페
이날 저녁 임영민은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팬들과 멤버들, 그리고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사과했다.
이어 "제가 저지른 잘못을 뼈저리게 느끼며 후회하고 반성한다"라며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향한 모든 질책을 머리 숙여 깊게 받아들이고 반성하며 살겠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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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스타로 피해를 입은 드라마 '리갈하이'-'하이에나'-'멜로가 체질' / 사진: JTBC, SBS 제공
이처럼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출연하던 작품 혹은 자신의 팀에 피해를 끼친 여러 스타들이 있다. 먼저 지난해 2월 방송된 드라마 '리갈하이'의 김병옥은 작품 출연 도중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지며 극에서 자진 하차했다. 김병옥이 주요 역할 중 한 명이었던 만큼, 스토리 편집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사전 제작된 드라마 중 하나인 '멜로가 체질'은 지난해 8월 9일 첫 방송됐는데, 당초 예정되어 있던 첫 방송 날짜는 7월 26일이었다. 사전 제작을 마치고 방송을 앞둔 상황 속 극의 조연 중 한 명인 오승윤이 음주운전 방조로 하차하게 됐다. 결국 '멜로가 체질'은 촬영본 편집 및 재촬영, 정비 등을 위해 첫방송 날짜를 8월 9일로 연기해야만 했다.
홍기준은 올해 2월 '스토브리그'를 마친 뒤, 연달아 '하이에나'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지만, 새 드라마 방송 직전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졌다. 다만 '하이에나' 역시 사전 제작 형태로 진행됐는데, 이미 해외 수출 협의까지 된 상황이었다. 이에 일정을 미룰 수 없어서 홍기준의 분량은 재촬영 등까지는 진행되지 않고, 편집과 삭제 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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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스타로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사례 / 사진: 쇼온컴퍼니, JYP 제공
안재욱은 뮤지컬 '영웅' 출연을 앞두고, 음주운전 논란으로 하차했다. 뮤지컬의 경우 재촬영 및 재편집 등을 겪지는 않지만, 한 명의 배우의 하차가 다른 배우들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보통 뮤지컬에 여러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은 원캐스팅으로서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것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극 중 안재욱이 맡았던 안중근 역할은 뮤지컬 전체를 이끌어가야 하는 주인공이었다. 이에 안재욱을 비롯해 정성화, 양준모가 트리플 캐스팅 됐는데, 안재욱의 하차로 남은 두 사람이 안재욱의 회차를 나눠서 소화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준케이는 음주운전 적발로 2PM 평창 완전체 공연을 무산시켰다. 당시 군대에 입대해 있던 멤버 택연이 평창올림픽 행사에 출연할 계획이었지만, 2PM 멤버들이 함께 참석하기 위해 개인스케줄을 조정해 '완전체' 무대를 예고했던 것. 하지만 공연에 앞서 이러한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지며 기다리던 무대를 펼치지 못했다. 현재 2PM 멤버들은 순차적으로 군복무를 진행 중인 만큼,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완전체 무대다.
이 밖에도 과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MBC '무한도전'에서 노홍철, 길 등이 음주운전 논란과 함께 하차한 바 있으며, 수차례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호란 역시 컴백 활동 도중 음주 사고를 일으킨 적도 있어 클래지콰이 활동에 차질을 빚기도 했었다. 또한, 현재는 탈퇴한 슈퍼주니어 전 멤버 강인도 수차례 음주와 관련된 구설에 휩싸여 완전체 활동에 많은 피해를 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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