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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월급 주는 시대 열린다...LG CNS,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 출시

기사입력 2020.06.04 17:34
금융 분야에서 RPA와 AI 기술 결합한 첫 사례
은행 창구 직원 반복업무 줄어들어 고객 서비스질 좋아져
  • RPA+AI로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 시작/사진제공=LG
    ▲ RPA+AI로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 시작/사진제공=LG

    인공지능 로봇이 직장인들의 월급을 보내주는 시대가 열렸다.

    LG CNS는 로봇업무자동화(RPA)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자동 급여이체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자동급여이체 서비스는 KB국민은행 영업점을 통해 첫 상용화될 예정이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RPA 기술은 사람이 하는 단순업무를 로봇이 대체하는 기술로 실제 다양한 업무에 적용되고 있고 있으며, 코로나19로 확산된 언택트 문화에 걸맞는 솔루션이다.

    LG CNS는 RPA에 AI 기술을 더했다. AI가 더해지면 복잡한 업무도 자동화가 가능해, 은행의 급여이체 같은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

  •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 흐름/사진제공=LG
    ▲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 흐름/사진제공=LG

    LG CNS의 RPA와 AI 기술의 결합은 각각의 역할을 통해 은행의 급여이체 절차를 모두 자동화했다.

    기존에는 은행의 급여이체 담당자가 기업으로부터 받은 급여대장을 메일에서 골라 은행 내부망으로 옮겼다. LG CNS RPA는 급여이체 담당자의 마우스 클릭 한번 필요 없이 위 업무를 대신 수행한다. 은행 내부망으로 옮겨진 데이터는 AI가 이어받는다. 은행이 접수하는 급여대장은 기업마다 양식과 표현이 제각각이다. 급여액, 직원명, 예금주, 계좌번호 등이 뒤죽박죽 섞여있고, 제목 없이 데이터 값만 있는 경우, 문서의 셀이 병합된 경우, 필요 없는 데이터가 많은 경우 등이다.

    수십 만개의 급여 데이터를 학습한 LG CNS AI는 급여이체에 필요한 데이터만 추출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숫자가 나열된 데이터를 분석해 계좌번호와 급여액을 구분하고, 직원명과 예금주가 다른 경우에도 실제 지급처를 찾는 등의 업무를 수행, 은행의 급여지급 업무에 필요한 새로운 문서를 생성해 RPA에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RPA는 AI가 만든 문서를 은행의 급여이체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한다. 은행 담당자가 시스템에 입력된 데이터만 확인하면 급여지급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LG CNS의 RPA와 AI 기술 결합은 은행 업무 중간중간 이뤄지는 급여이체 처리 시간을 줄여 불필요하게 소모되던 인력 낭비를 줄이고,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는 KB국민은행과 협력해 올 연말까지 전국 영업점 전체로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번에 적용하지 않고 영업점을 점차 확대하며 다양한 특이 사례를 수집,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다. 현재는 엑셀 문서 분석을 통한 급여이체만 가능하지만, 앞으로 워드와 한글 문서도 분석하고 퇴직연금, 경비 지급도 지급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LG CNS 개발혁신센터 이호군 담당은 "이번 KB국민은행 프로젝트처럼 RPA에 AI, 빅데이터, 챗봇 등 다양한 IT신기술을 결합해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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