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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부터 신선식품까지 '구독'한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주목받고 있는 '구독경제' 서비스

기사입력 2020.06.03 13:50
  •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구독경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유나 신문 등의 정기 구독을 넘어 최근에는 보고, 먹고, 읽고, 쓰는 주변의 생활용품들로 그 품목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구독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와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총족시키며 일상생활은 물론 침체된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커피, 간식도 구독 서비스가 대세


    직원들의 복지 혜택으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 원두데일리의 가장 큰 장점은 커피렉, 커피그래피티, 스탠딩커피, 땡큐로스터스 등 국내 유명 카페를 운영하는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한 독창적인 원두를 알뜰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5kg 원두를 신청할 경우 커피 한 잔을 500원에 마실 수 있으며, 소비량이 늘어날수록 잔 당 단가가 낮아진다. 여기에 전자동 고급 커피 머신 무료 설치는 물론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기기 케어, 세척까지 도와줘 유지 관리에 대한 부담도 줄여주고 있다.

    스낵24를 운영하는 '위펀'은 LG그룹, 현대자동차, 카카오계열사 등에 간식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낵 24는 납품 전 설문을 통해 직원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입맛에 맞는 간식을 골라 진열해 주며, 외면받는 품목은 다른 간식으로 대체해주기도 한다. 이렇게 제공하는 간식들은 편의점에서 낱개로 살 때보다 약 20% 이상 저렴한 편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위펀은 간식에 이어 샌드위치, 컵과일, 샐러드 등 조식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육류, 과일 신선식품도 정기 구독으로


    물류 혁신, 포장 기술의 발달로 정기 배송 품목의 한계가 사라지고 있다. 육류 배송이 대표적이다.

  • '두지포크'의 경우, 냉동이 아닌 산소 포장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면서도 유용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여 항체형성률을 높이고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리놀렌산 등이 증가된 돼지고기를 매월 구독 서비스 형태로 배달하고 있다.

  • 끼니를 제대로 챙기기 바쁜 직장인이나 자취생들을 위한 제철과일 정기 구독도 있다. '이리와 과일'은 당일 시장에서 구매한 신선한 제철 과일들을 제공한다. 싱글 박스만 주문해도 여섯 가지 과일이 담겨 있어 알찬 구성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과일마다 소량씩 소분되어 신선한 상태로 오래 먹을 수 있다. 싱글박스 1회권은 2만6800원으로 월 4회 정기 배송 신청 시 10만 72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주류 및 프랜차이즈 업계도 구독 서비스로 불황 타개


    코로나19로 외식이 줄어들자 주류와 프랜차이즈 업계도 구독 경제를 통해 지속적인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버거킹'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월 정액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매월 5천원 미만의 구독료를 내면 특정 버거를 주 1회 총 4번 제공하는데, 햄버거 한 개 가격이 1000원대인 셈으로 평소보다 한층 저렴한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다. 현재는 구독이 가능한 버거 종류가 한정되어 있지만 점차 구독이 가능한 버거 종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상면주가'도 홈술닷컴을 통해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막걸리를 정기 배송해준다. 3가지 종류의 막걸리를 1주, 2주, 4주로 나눠 배송 주기를 신청할 수 있으며, 녹두전이나 김치전과 같은 전 종류의 가정간편식 안주류도 함께 맛 볼 수 있어 1인 가구나 홈술족들에게 인기다. 가격대는 구성품에 따라 1만원대에서 최대 4만 6000원이다.

    이 외에도 식품업계 정기구독 서비스는 더 다양하다. '일화'는 공식 온라인몰 일화몰을 통해 생수 및 탄산수를 정기적으로 배송하고 있으며, 한국야쿠르트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 혈당 조절 및 어르신들을 위한 식단을 제공하는 '그리팅몰' 등이 국내 구독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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