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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1조2천억 추가 지원…두산 "지원 감사, 유동성 속도"

기사입력 2020.06.02 09:53
산은·수은, 자구안·정상화 방안 확정…지원 규모 총 3조6천억으로
  • 지난해 9월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진행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 모습. /두산중공업 제공
    ▲ 지난해 9월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진행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 모습. /두산중공업 제공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경영난에 처한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1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2일 산은과 수은에 따르면 두 은행은 전날 오후 각각 내부 위원회를 열고 두산중공업 추가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두산 측이 내놓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과 채권단 실사 등을 토대로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 방안을 확정한 데 따른 조치다.

    이로써 전체 지원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산은과 수은은 올해 3월 말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후 외화 채권 상환용으로 6000억원을, 운영자금 등의 용도로 800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원 대가로 자산 매각, 유상증자,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자구안을 약속했다. 또 모기업인 ㈜두산 및 두산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두산솔루스에 더해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이 현재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앞으로 재무구조 개선계획 실행에 따라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단은 두산그룹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포함한 정상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경영정상화 방안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이날 채권단의 추가 지원 결정에 대해 "이번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채권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성실한 이행을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상환하면 두산중공업은 차입금을 3조원 이상 감축함으로써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큰 축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획기적 개편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한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EPC사업 등을 추진하고 수소 생산 및 액화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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