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속히 해결 못한데에 사과…위로 말씀 전한다"
임미리 고공농성공대위 대표 "사과, 명예복직, 보상 관해 합의"
임미리 고공농성공대위 대표 "사과, 명예복직, 보상 관해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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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TV(CCTV) 철탑 위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355일째 농성 중인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61)씨가 삼성과 합의하고 고공농성을 중단한다.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공대위 대표인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29일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과 합의문을 작성했고 오늘 오후 6시 강남역 2번 출구 철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며 "지지, 연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1982년부터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는 경남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말 부당해고 당했다며 삼성을 상대로 사과와 명예복직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해왔다.
24년 넘게 투쟁을 이어오던 김씨는 지난해 7월 10일을 한 달 앞두고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인 강남역 CCTV 철탑 위로 올라갔다.
삼성은 입장문을 통해 "김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씨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며 "그 동안 시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도적 차원에서 대화를 지속했고, 뒤늦게나마 안타까운 상황이 해결돼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 디지틀조선TV 정문경 jm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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