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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한국 철수' 닛산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지속"

기사입력 2020.05.29 11:09
  • 한국닛산이 올해 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제한 조치와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등으로 한일 갈등이 극에 달해 한국 내 자동차 판매가 최근까지도 부진했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완성차 생산 및 판매에 제동이 걸리며 그룹의 어려움이 가중된 결과이다.

  • 닛산 로고 / 한국닛산 제공
    ▲ 닛산 로고 / 한국닛산 제공

    닛산이 2020년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결정이다.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닛산의 영업은 12월 말 부로 종료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닛산은 국내 수입차 시장 초창기인 2004년 한국에 진출, 한국닛산 법인을 설립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초창기엔 고성능 브랜드 인피니티부터 시판에 나섰다. 지금도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받는 고성능 세단 G와 M을 필두로 Q와 FX 등 SUV 라인업으로 판매 군을 확장했다.

    닛산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한국 땅을 밟은 것은 2008년이다. 베스트셀링 SUV 로그와 대형 SUV 무라노를 앞세워 판매망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도 이 시기이다. 2009년엔 베스트셀링 세단 알티마를 한국 시장에 투입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그동안 닛산과 인피니티를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신 소비자, 딜러, 임직원, 관계기관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 이처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껏 한국닛산을 아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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