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출범 2년을 맞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및 인공지능(AI) 추진 전략과 현황, 우수 인재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LG 회장은 전날 출범 2년을 맞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의 미래를 연구하는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로, 2018년 6월 취임한 구 회장이 첫 번째로 찾은 사업현장이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구광모 대표를 포함해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 LG사이언스파크에서 DX∙AI∙빅데이터∙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구 대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라며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이자리에서 전달했다.

DX는 LG그룹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미래 전략이다. 현재 LG 주요 계열사들은 DX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IT 시스템의 90% 이상 클라우드 전환, 업무지원로봇 및 소프트웨어 표준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DX∙AI 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중소∙스타트업들과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개방형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최신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방식으로 성과 창출이 어려웠던 계열사의 도전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AI 마스터 100명 육성 등 AI 인력을 양성하고 외부전문가 채용 등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LG 관계자는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움츠러들지 말고 LG사이언스파크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미래 준비를 해 나가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20개동이 들어서 있고 1만 7000여명이 근무 중인데, 내달에는 LG화학의 2개 연구동이 추가로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