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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앓는 젊은 세대 증가…당뇨 관리할 수 있는 방안 제시하는 스타트업

기사입력 2020.05.28 16:11
  • 전세계적으로 당뇨 환자는 4억명이 넘으며, 우리나라의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약 500만 명 정도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5세 이상 기준에서는 3명 중 1명이 당뇨를 앓고 있다.

    흔히 당뇨병은 한번 걸리면 평생동안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 난치병으로 인식되어 있다. 여기에 다양한 합병증도 유발하고 있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원하는 현대인들이 풀어야 하는 하나의 필수 건강 과제 중 하나다.

    하지만 당이 많이 포함된 자극적인 음식들이 온라인이나 SNS 등에서 유행하거나 불규칙하고 잘못된 식습관에 익숙해지면서 2030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당뇨를 앓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몇몇 스타트업들에서 혁신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당뇨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연에서 발견되는 성분으로만 완성된 차세대 저당 감미료


    마이노멀푸드의 '키토 알룰로스'는 설탕이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액상 감미료다. 설탕은 물론이고,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 합성감미료 등을 일절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 삼양사의 NON-GMO 알룰로스에 자연에서 발견되는 원료인 '스테비아'와 '나한과 추출물’을 배합하여 제조되었다. 또한, 에리스리톨 등 과량 섭취시 두통, 복부팽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당알콜성분은 모두 배제했다. 당도는 일반 설탕 대비 약 2배이며, 실제 사용할 때도 기존의 1/2만 넣으면 된다. 칼로리도 업계에서 가장 낮은 100g당 20칼로리 정도다.

    주원료로 사용된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서 발견되는 희소한 당성분으로 설탕의 70% 당도를 지니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인증 제도 중 최상위 등급인 GRAS를 받았으며, 국내 식약처로부터도 사용량 제한이 없는 안전한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 0칼로리 대체 감미료 중에서 설탕과 가장 흡사한 맛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식을 비롯한 다양한 요리에도 이질감없이 사용 가능하다.

    맛있는 당뇨 밥상


    식이요법 스타트업 ‘닥터키친’은 당뇨·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맞춤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병원과 국내 5성급 호텔 출신 셰프와 협업해 각 질환에 최적화된 반조리 또는 도시락 식단을 직접 개발해 판매 중이며, 설탕과 백미, 밀가루는 제외하고, 천연재료를 활용해 식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식단을 고르면 그에 맞는 재료와 성분이 들어간 요리를 정기배송 받을 수 있다.

  •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저당밥솥 '빼당빼당'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제품은 취사 과정에서 밥의 탄수화물이 일반 백미밥 대비 최대 40% 저감되는 기능성 밥솥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시된 저당 밥솥이다. 솥의 이중구조를 이용하여 1차 취사 과정에서 전분이 용출된 밥물을 물탱크로 빼내고, 별도의 물탱크에서 새로운 물을 주입하여 자동으로 2차 취사를 하는 원리를 통해 밥의 탄수화물을 저감 시킨다.

    닥터키친은 당뇨병 관리 전문 지식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닥터키친의 맛있는 당뇨밥상’ 책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닥터키친이 직접 개발하고 제공하는 '맛난 당뇨 레시피' 중 가장 인기 있는 식단과 메뉴가 소개되어 있다.

    당뇨 자가관리 앱


    당뇨 자가관리 서비스 닥터다이어리는 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혈당체크기를 통해 혈당을 기록 및 관리할 수 있으며, 당뇨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 타 서비스와 차별화된 닥터다이어리의 특징 중 하나는 당뇨 환자들 간의 커뮤니티다. 회원들끼리 당뇨 관리 노하우와 식단이나 운동하는 모습 등의 일상 생활을 공유하며 동기부여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닥터다이어리는 현재 당뇨인을 위한 자가관리 어플리케이션 외에도 당뇨 전문 쇼핑몰과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한 '무가당'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무가당은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당뇨 환자를 위해 설탕과 밀가루를 넣지 않고 빵을 만들어 판매한다. 얼마 전에는 포브스 선정 ‘2020년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 중 하나로 닥터다이어리 송제윤 대표와 류연지 공동창업자가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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