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글로벌 IT 기업 텐센트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첨단 기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5년간 700억 달러(86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로이터 등의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 그룹은 앞으로 5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 보안, 사물인터넷(IoT) 등의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에 700억 달러(약 86조 원)를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텐센트의 이러한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관련 투자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국 경제를 회복하려는 중국 정부의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베이징에서 세계 경제 규모 2위인 중국 시장의 기반을 기술 주도 구조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인프라에 대한 투자 및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대를 강조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세징앱 위챗을 지니고 있으며 게임 사업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세계적 IT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자 중심 온라인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B2B 사업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실제로 투자 발표 후 텐센트의 주식은 2.5 % 증가했다.

한편,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지난달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앞으로 3년간 2000억 위안(약 34조4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