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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e스포츠 전문기업 'SK텔레콤 CS T1(이하 T1)'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이 속한 팀으로도 유명한 'T1'은 SK텔레콤과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Comcast)'가 2019년에 합작 설립한 e스포츠 전문기업으로,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해 10개의 e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전자는 T1의 e스포츠 선수들에게 삼성 게이밍 모니터를 독점으로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에 개소하는 T1 서울 사옥 내 e스포츠 선수 전용 훈련 공간을 ‘삼성 플레이어 라운지’라고 명명하고, 이 곳에 G9과 G7을 설치해 선수들의 공식 게이밍 모니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T1 선수들은 향후 e스포츠 대회 참가 시 삼성전자의 게이밍 전용 통합 제품명인 ‘오디세이’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한다. 또한, 선수들의 팬 미팅 행사와 T1 홈페이지, 공식 소셜 미디어 등에서도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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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1은 지난 4월에 독일의 자동차 기업 'BMW'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가 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T1과 BMW그룹은 전 세계를 무대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BMW는 국내·해외에서 T1 선수들에게 ‘BMW X7’ 등 최신형 차량을 지원하고, T1의 선수 유니폼에는 BMW 로고가 부착된다. 또한, 신차발표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와 온라인 마케팅에서도 협업할 예정이다.
T1은 BMW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글로벌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e스포츠팀이 가진 경제적인 가치를 증명했다. 물론 페이커와 같은 돋보적인 스타 선수가 존재한다는 점과 스폰서십 규모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시작이 e스포츠 구단도 축구, 농구 등의 다른 프로스포츠와 같이 산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