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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귀환한 '현대차, 올 뉴 아반떼'를 만났다. 이 모델은 2015년 6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7세대 모델로, 스포티한 디자인, 3세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 향상, 차급을 뛰어넘는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효자 모델인 아반떼가 데뷔한 지 어느덧 30년이 흘렀다. 1990년 엘란트라로 시작된 아반떼의 역사는 2020년까지 7세대를 거쳤다. 6세대까지 국내 누적 판매 대수는 302만대 이상이다. 글로벌 시장을 포함하면 1300만대를 넘어서며 국민차를 넘어 월드카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지난달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구형 모델 802대 포함, 8249대)는 1만2364대가 팔린 2016년 6월 이래 3년 10개월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올 뉴 아반떼의 사전 계약은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6일까지 영업일 기준 9일 동안 1만6849대를 달성하며, 국내 준중형 세단 수요가 감소하고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4월 7일 출시 첫날 계약 대수(1만58대)는 6세대 첫날 사전 계약 대수(1149대)의 약 9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전 계약을 보면 20대와 30대의 비중이 44%(2019년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20·30 비중 3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와 50대의 비중도 42%에 달해 모든 연령층에서 고른 선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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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더욱 감성적이고 스포티하게 구현했다. 전면부는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돼 색깔이 변하는 입체적인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헤드램프, 강인한 범퍼가 조화를 이루어 스포티해졌다. 그릴의 패턴을 따라 보닛 후드로 흐르는 네 개의 캐릭터 라인도 V자형을 이루며 안정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이미지를 살려냈다. 범퍼 아래 양쪽의 흡기구 역시 그릴의 패턴을 넣어 일관성을 표현했다.
측면부는 차량 전체를 관통하는 강렬하고 뚜렷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인다. 후면부는 날렵해진 트렁크에 현대의 H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뽐낸다. 또한, 테일램프를 통해 와이드하면서 동시에 낮고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현대차는 "1세대 모델부터 이어져 온 스포티하고 도전적인 캐릭터를 과감한 조형미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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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럽고 세련된 실내는 비행기 조종석처럼 도어에서 크래시 패드와 콘솔까지 감싸는 낮고 넓은 라인으로 운전자 중심 구조를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이다. 10.25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고급 세단을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비게이션 화면이 운전자 쪽으로 10도 기울어져 조작하기 편리하며, 시인성도 좋다. 또한, 주행 모드에 따라 지정된 컬러로 자동 변경되는 무드램프가 적용돼 운전자의 감성적인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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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컵홀더 등 소지품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가죽 시트는 착좌감이 좋다. 시트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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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급을 뛰어넘는 다양한 편의 사양도 올 뉴 아반떼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이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현대 카페이는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등의 제휴된 주유소,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에어컨 켜줘", "열선 시트 켜줘" 등 공조를 음성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서버 기반 음성인식 차량 제어',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오늘 뉴스 알려줘"로 뉴스 브리핑, 날씨 등 검색도 자연어 음성인식으로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인식률이나 반응 속도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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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은 3세대 신규 통합 플랫폼을 적용해 한층 커졌다. 전장 4650mm, 전폭 1825mm, 전고 1420mm 등으로 기존 모델 보다 전장 30mm, 전폭 25mm 늘어났으며, 전고 15mm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20mm 늘어난 2720mm이다. 2열은 성인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60:40 분할 접이식으로 풀 플랫이 되는 2열을 접으면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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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가솔린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이션에 선루프와 17인치 알로이 휠 등이 더해진 풀옵션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 엔진이 탑재돼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4.5km/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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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구간은 경기도 고양과 파주 일대 왕복 약 85km이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주행 모드는 노멀, 에코, 스포츠, 스마트 등 4가지가 있다. 노멀 모드로 선택하고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은 편안하다. 노면 충격도 잘 흡수해 피로도 적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불쾌한 느낌이 없다. 또한, 기존 모델 보다 무게 중심이 낮아져 주행 안정성이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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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구간에서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치고 나간다. 진동과 소음도 적고 승차감도 안정적이다. 코너에서는 서스펜션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어 언더스티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후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 고속으로 주행해보니 응답성이 달라진다. 서스펜션은 단단하고 브레이크도 민첩하게 반응해 안정적이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힘이 부족함이 느껴지고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이 들어온다. 하지만 부담스러울 정도가 아니라 일상 주행에는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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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도 작동했다.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20초 가령 시스템이 유지되면서 차량이 가속과 제동, 조향을 보조해준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교차로 대향차)(FCA)도 전 트림 기본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전방의 차량,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등과 충돌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 및 교차로에서 좌회전 시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에 자동으로 제동을 도와준다. 그뿐만 아니라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을 탑재해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전체적으로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로 기존 모델 보다 무게를 약 45kg 줄여 동력이나 핸들링, 정숙성 등 기본기가 모두 개선된 느낌이다.
올 뉴 아반떼 가솔린 모델 인스퍼레이션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2392만원이다.(※개별소비세 1.5% 기준)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