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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봄의 시그니처 공연 '2020 이승환 온리 발라드' 성료

기사입력 2020.05.25 17:43
정부의 방역 지침이 철저히 지켜진 모범적인 공연
경제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 좌석제'로 봄의 시그니처 공연 열어
  • 2020 이승환 온리 발라드 무대
    ▲ 2020 이승환 온리 발라드 무대

    가수 이승환의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 '온리 발라드(ONLY BALLAD)'가 5월 24일 공연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20 이승환 온리 발라드는 지난 5월 9일을 시작으로 10일, 15일, 16일, 17일, 23일, 24일까지 총 7회 차로 진행됐다.

  • 이화여대 삼성홀 좌석배치도(출처=이승환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 이화여대 삼성홀 좌석배치도(출처=이승환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국내 공연시장과 문화를 선도해온 이승환은 지그재그 방식으로 착석해야 하는 '거리두기 좌석제', 발열체크, 문진표 작성, 손소독,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등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Fall to Fly 공연 이후 3개월 만에 공연을 재개했다.

  • 특히 민간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에서 최초로 시도된 거리두기 좌석제는 공연을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매출에 큰 손해를 감수해야 비로소 열릴 수 있다. 이승환은 어렵게 열리게 된 이번 온리 발라드 공연에 대해 "거리두기 좌석제는 예년 공연 매출에 50%도 나오지 않는다. 오랜 신뢰로 다져온 공연 스태프들이 이번 공연을 열기 위해 수당의 60%만 받기로 하고, 연주자들도 평소보다 적은 페이를 받기로 하고 함께하는 공연"이라고 밝혔다.

  • 2020 이승환 온리 발라드
    ▲ 2020 이승환 온리 발라드

    2016년 봄에 첫선을 보인 후 5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승환의 온리 발라드(ONLY BALLAD)는 공연명처럼 오직 발라드곡으로만 구성된 콘서트로 이승환의 발라드 명곡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일명 '레어한 발라드 곡'으로 공연 시간이 꽉 채워지는 공연이다. 최소 이승환의 노래 140곡 이상을 알아야 공연을 온전히 잘 즐길 수 있는 이승환 중급자용 공연이다. 이에 이승환은 온리 발라드 공연 소개 페이지에 셋리스트를 미리 공개해 이승환 공연 초보자가 공연 내용을 모르고 관람해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 2020 이승환 온리 발라드
    ▲ 2020 이승환 온리 발라드

    온리 발라드 무대는 이승환의 많은 공연 중에서도 무대가 예쁘기로 소문난 공연이다. 올해 온리 발라드 무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작품들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나난’과 협업해 완성됐다. 

    눈길을 사로잡는 예쁜 무대와 아름다운 조명을 배경으로 스트링 팀, 코러스, 이승환 밴드가 만들어내는 명료하면서도 웅장한 사운드는 온리 발라드 공연 내내 관객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 2020 이승환 온리 발라드
    ▲ 2020 이승환 온리 발라드

    코로나로 인해 이승환 공연에 평상시보다 오랫동안 굶주려야 했던 관객들은 슬픈 노래들로 이어지는 발라드 공연이었지만, 마스크 속에서 입꼬리를 올리며 마냥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오랫만에 공연을 재개한 이승환과 공연팀 역시 팬과 한마음이었다. 이승환은 SNS를 통해 "매출은 반으로 줄었지만 예술적 성취는 두배로 늘었다"는 글을 올리며 이번 온리 발라드 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2020 온리 발라드 6회차가 열린 5월 23일에는 다른 온리 발라드에서는 선곡하지 않았던 특별한 노래를 불러 관객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줬다.

  • 이승환은 23일 공연에 앞서 본인의 SNS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싶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그날도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날 공연에서는 노래 한자락 올려드리질 못해 늘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오늘 고마움과 미안함을 꾹꾹 눌러담은 이 노래, 부르려 합니다. 그립습니다. 대통령님."라는 글을 올렸다.

  • ▲ 2020 이승환 온리발라드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공연 영상
  • 5월 23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1년이 된 날이다. 이승환은 23일 공연 마지막 곡으로 11집 앨범에 수록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헌가인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를 불렀다.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를 부르기 전 이승환은 "그날 5시쯤 잤는데 갑자기 8시쯤 눈이 떠졌고 원래는 핸드폰을 보는데 그날따라 티비를 켜 비보를 접했다"면서 "오늘은 그 분을 위해 한 곡 올리고 싶다"며 노래를 열창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온리 발라드 공연은 녹음과 영상 촬영을 금지하지만 이 곡은 특별히 널리널리 알리고 싶다며 관객들에게 영상 촬영을 허락했다.

  • 2020 온리 발라드 거리두기 좌석제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이승환은 또 다시 공연을 이어 간다. 이번에 열리는 공연은 더욱 규모가 작아진 거리두기 좌석제 공연이라 피케팅이 예상된다.

  • 사진출처=인터파크 티켓
    ▲ 사진출처=인터파크 티켓
    5월 30일과 31일 양일간 'RANDOM PLAY'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승환의 이번 공연은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진행되며, 오늘(25일) 저녁 8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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