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작년보다 폭염일 수도 늘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22일 공개한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은 평년(23.6℃)보다 0.5~1.5℃, 작년(24.1℃)보다는 0.5~1℃ 높겠으며, 무더위의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폭염일 수는 20~25일, 열대야 일수는 12~17일로 평년과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 기온이 크게 오르겠으나, 6월 하순부터는 흐린 날이 많아 기온 상승 폭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시적으로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받거나 동해상에서 선선한 공기가 들어올 때가 있어 기온의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7월 하순부터 8월까지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낮에는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로 인해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678.2~751.9㎜)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때때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6월 하순부터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하순부터 8월까지는 태풍의 영향과 대기 불안정에 의해 국지적으로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올여름 태풍은 평년과 비슷한 9~12개(평년 11.1개)가 발생해, 평년 수준인 2~3개(평년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작년 여름철 태풍은 10개가 발생해, 그중 4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한편, 여름철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0.5℃ 정도 낮은 중립상태의 범위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