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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만 보던 가수들이 스크린에 진격한다. 래퍼 치타와 에이핑크 박초롱은 첫 스크린 데뷔에서 주연 자리를 꿰찼고, 프라이머리는 영화 음악감독에 도전, 새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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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미의 관심사'서 일과 사랑 모두 잡은 치타
'초미의 관심사' 치타가 '센 언니의 끝판'을 보여준다.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는 엄마의 가겟세, 언니의 비상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추격전을 담은 작품이다. 극 중 치타는 시크한 성격의 첫째 딸 '순덕'이자 잘나가는 뮤지션 '블루'를 연기했다.
진한 메이크업에 힙한 패션으로 무장한 두 모녀는 하루 동안 이태원을 누비며 막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10년간 멀어졌던 마음의 거리가 자연스레 가까워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
또한, 치타는 영화 OST에도 직접 참여하는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극 중에서도 뮤지션을 연기한 그는 자신의 생각과 매력을 담은 메인곡 'Need Your Love'를 포함, 'Urr', 'Film', 'Lady', 'Kick It'까지 총 5곡을 직접 만들고 불러 극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현재 MBC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 중인 치타와 그의 연인 남연우 감독은 '초미의 관심사'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치타에게 '초미의 관심사'는 일과 사랑을 한 번에 잡은 인생작인 셈이다. -
◆ 에이핑크 박초롱, '불량한 가족'서 첫 스크린 데뷔
에이핑크 박초롱은 올여름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다.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불량한 가족'(감독 장재일)은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가 우연히 '다혜'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드라마. 박초롱은 자신을 은근히 따돌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지만 아빠를 실망시키지 않으려 애쓰는 바이올리니스트 지망생 '유리'로 분한다. 그는 독특한 차림의 '다혜'를 만나 일탈을 시작, 특별한 가족을 꾸린다.
앞서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을 시작으로 tvN '아홉수 소년',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에 출연했던 그가 '불량한 가족'에서는 얼마나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
◆ 프라이머리, 대중 뮤지션에서 영화 음악감독으로
'팩토리 컴퍼니' 수장이자 음악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는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음악감독에 도전했다. 지난 4월 프라이머리는 자신의 SNS에 "새로운 도전이었던 영화가 아주 힘들게 릴리즈 되었다/ 상업영화 음악감독은 처음이었다"며 "일년 내내 총소리 들어가면서 고막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고3으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었다"며 고단했던 작업 과정을 토로했다.
이에 윤성현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라이머리는 음악 스펙트럼이 참 넒은 뮤지션이다. 프라이머리는 한스 짐버처럼 대중 뮤지션에서 영화 음악 감독으로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며 "천재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 연예 칼럼니스트 이우정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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