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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해역에 소용돌이가 생기는 이유는? 국립해양조사원, 발달과정 확인

기사입력 2020.05.19 16:59
  • 동해는 북쪽의 한류와 남쪽의 난류가 계절별로 세기를 달리하며 만나기 때문에 해수 흐름이 복잡하며, 크고 작은 소용돌이성 해류가 반복적으로 생성되고 소멸한다. 그중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에서는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라는 독특한 소용돌이가 발생한다.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평균 직경이 약 100km이며, 동해 울릉분지 부근해역에서 시계방향으로 시간당 1km 이하의 속도로 천천히 회전하는 흐름이다. 이 소용돌이는 해류와는 달리 수평·수직으로 열과 염, 영양염류를 운반하기 때문에 울릉분지 해양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발생 영역 /이미지=국립해양조사원
    ▲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발생 영역 /이미지=국립해양조사원

    국립해양조사원은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에서 발생하는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수직적 발달과정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동해 전체 소용돌이 발달 과정 규명에도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수평적 발달과정을 확인한 바 있으며, 이번에 인공위성이 관측한 해수면 높이(1993~2017), 해류, 현장 관측 자료를 통해 울릉분지 내 62개 난수성 소용돌이를 분석하여 수직적 발달과정도 규명했다.

  • 처음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가 발생했을 때 수온·염분 수직 구조 /이미지=국립해양조사원
    ▲ 처음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가 발생했을 때 수온·염분 수직 구조 /이미지=국립해양조사원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대한해협을 통해 유입되는 고온·고염의 동한난류가 연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일부 소용돌이는 겨울철을 지나면서 표층부터 수심 약 200∼300m까지 수온 10℃, 염분 34.2 정도의 균질한 해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후 봄과 여름을 지나면서 대기에 의한 가열로 인해 렌즈 모양의 수직적인 수온·염분 분포가 나타나는 특성을 보였다.

  •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가 겨울을 지나면서 표층부터 수심 200m ~ 300m까지 균질한 수온ㆍ염분 분포(점선 부분) /이미지=국립해양조사원
    ▲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가 겨울을 지나면서 표층부터 수심 200m ~ 300m까지 균질한 수온ㆍ염분 분포(점선 부분) /이미지=국립해양조사원

  • 봄, 여름을 지나면서 대기에 의한 표층 가열에 따른 볼록렌즈 모양(점선 부분)의 수온·염분 구조 /이미지=국립해양조사원
    ▲ 봄, 여름을 지나면서 대기에 의한 표층 가열에 따른 볼록렌즈 모양(점선 부분)의 수온·염분 구조 /이미지=국립해양조사원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시간이 지나면 동한난류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분리되어 작아지며, 지속 수명은 일반적으로 1년이 안 되지만, 2년 이상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발달은 울릉도 부근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의 생태와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이번 분석 결과가 동해 울릉분지 해양생태계와 주변의 해양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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