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주춤했던 음주단속이 111일 만에 정상화된다.

경찰청은 5월 18일부터 운전자가 숨을 불지 않아도 알코올을 감지하는 ‘비접촉식 감지기’를 활용한 음주단속을 전국에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숨을 불어 감지하는 방식의 음주단속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올해 1월 28일부터 중단되었다.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4일까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2개 경찰서에서 비접촉식 감지기를 활용한 음주단속을 시범 운영해 총 21명의 음주 운전자를 단속했다. 경찰청은 이를 통해 시범운영 전보다 음주 교통사고가 58%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비접촉식 감지기는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손 세정제 등에도 감지될 수 있다. 이에 비접촉식 감지기로 알코올이 감지되었으나 운전자가 음주 사실을 부인하는 경우, 숨을 불어서 사용하는 기존 감지기를 추가로 사용해 음주 감지 여부를 확인하고, 감지 시 측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감지기에 부직포를 씌우고 비말 등 우려가 있는 경우 부직포를 교체하며 감지기도 수시로 소독할 예정이다. 또한, 단속 경찰관도 수시로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음주단속을 진행한다.

경찰청은 코로나19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단속 방식을 신속하게 도입하여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음주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