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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경영 전문미디어 '패션인사이트'가 경영컨설팅 전문기업 MPI컨설팅과 공동으로 '지속성장 50대 패션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백서의 형태로 매년 발표하는 이 자료는 기업의 시장 지배역량과 수익역량, 제반 경영 위협환경에 대한 면역역량 등의 지표를 종합적으로 산출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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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종합 1위에 오른 'F&F'는 전반적인 지표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특히 전년 대비 37%의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율 18%에 이어 시가총액 1조 6300억원 등의 지표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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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뷰티 사업의 괄목할 성과를 기반으로 2년 연속 2위에 오르며 명실상부 최고의 패션 뷰티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 회사는 1조 4240억원의 거대 몸집에도 13%의 신장율을 이어가는 등 우수한 경영지표로 비즈니스 역량을 반증했다.
4위는 패션에 이어 온라인 유통 플랫폼 성공기업으로 평가받는 'LF', 5위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마켓에서 초우량 패션기업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휠라코리아'가 차지했다. 이어 '한섬'이 브랜드 로열티와 소비자 편의성 중심의 서비스를 앞세운 이커머스 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6위를 차지해 ‘한국 패션의 자존심’이란 영예를 굳건히 지켰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종합 4위를 차지한 LF를 필두로 코웰패션(9위), 무신사(12위), 더내이쳐홀딩스(16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17위), 난다(21위), 육육걸즈(30위), 더블유컨셉(33위), 패션플랫폼(39위), 엔라인(43위) 등 20% 이상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성공한 기업이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온택트 비즈니스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에도 긍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전통적인 메이저 케이투코리아(8위), 신성통상(10위), 코오롱인더스트리(11위), 영원아웃도어(13위), 이랜드월드(14위), 성주디앤디(18위) 등이 굳건한 저력을 보여주며 올해 유난히 돋보였다. 저렴한 가격과 유연한 채널 전략을 앞세운 온라인 신예들의 공격이 치열했음에도 치밀한 상품기획 전략과 글로벌 소싱, 이커머스로 채널 쉬프트 등으로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이들 기업은 외형 매출보다는 수익관리 역량이 유난히 돋보였으며,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한 만큼 향후 과시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이와 달리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상당수 아웃도어 스포츠와 외형 성장 지향의 메이저들은 5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