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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 감염으로 몸살을 겪은 대구광역시의 소상공인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20년 5월 첫 주(5월 4일~5월 10일) 대구광역시 소재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거둔 매출이 2019년 5월 첫 주(5월 6일~5월 12일) 대비 95%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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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에서는 5월 첫 주 들어서 다수 업종에서 회복세가 나타났다. 특히 학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대규모 지역 감염이 발생한 지난 2월 18일 이후 12주 만에 처음으로, 대구 지역 학원 매출은 줄곧 전년의 80% 이하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다. 꽃집 역시 12주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넘어서는 매출(22% 증가)을 기록했으며, 미용실도 지난해를 살짝 웃도는 매출(1% 증가)을 기록했다.
음식점은 전반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84% 수준 매출을 기록하며, 직전 주(4월 마지막 주)의 전년 동기 대비 73% 수준에 비해 큰 회복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취급하는 메뉴에 따라 회복세가 갈렸다. 중식(전년 대비 92%), 양식(전년 대비 89%), 한식(전년 대비 87%) 등의 메뉴를 취급하는 음식점은 비교적 양호한 매출 상황을 보인 반면, 카페(전년 대비 79%)나 술집(전년 대비 70%)으로 분류된 음식점의 매출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런 매출 회복의 이유를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 발생이 급감한 동시에, 지난 5월 6일부터 방역 수준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대구 시민들의 경제 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모든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이상으로 올라오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소상공인 매출 회복이 돋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경기도는 5% 증가, 광주광역시는 1% 증가를 기록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