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유상증자로 한시름…1분기 1천억 영업손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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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하는 자구안을 1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의결했다.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금액과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본금을 더하면 대한항공은 최소 2조2000억원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등이 참석해 이사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하반기에 진행될 전망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대한항공 지분 29.96%를 들고 있는 한진칼은 3000억원 가량을 투입해야한다. 하지만 한진칼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000억원에 못미쳐, 한진칼 역시 자금조달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정부가 지난달 24일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 결정을 내리면서 자구안 마련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운영자금 20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 1조2000억원 지원안을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마련될 금액을 더하면 대한항공이 확보한 유동성은 2조2000억원이다. 여기에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송현동 부지를 포함한 유휴자산 매각도 진행되고 있다.
오는 15일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실적 발표도 진행된다. 두 항공사 모두 1000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디지틀조선TV 정문경 jm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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