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루 챙겨먹으며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 두 마리 토끼잡는 비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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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건강 및 다이어트 분야 1위를 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영양사가 추천하는 건강한 다이어트 레시피 서적 '라미의 잘 빠진 다이어트 레시피' 저자인 이보람(닉네임 라미)씨를 만나보았다.
Q: 소개 부탁합니다.
14년 동안 수없이 많은 요요와 다이어트 실패를 겪고 나서야, 제대로 된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4년째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유지하고 있는 10년 차 영양사 다이어터 이보람입니다. 인스타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다이어트 식단과 행복한 에너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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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운동하는 영양사 다이어터’로 유명한데, 원래부터 날씬하고 운동에 소질이 있었나요?
저는 “모태 과체중”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과체중으로 통통한 모습이었어요. 몸이 무겁다 보니 자연스럽게 활동적인 걸 싫어하는 집순이로 변모하였고, 요리하고 먹는 것은 좋아했지만, 그 외는 손 하나 까딱하는 것도 싫어할 정도였어요. 그런 제가 꾸준히 ‘운동하는 다이어터’가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Q: 89kg에서 49kg 감량이면 어마어마한데 체중조절인데 비결이 무엇인가요?
중3 때 처음 다이어트라는 걸 시도해본 후, 저는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었어요. 그런데 단기간에 쉽게 뺀 살은 그만큼 빠른 시간에 쉽게 요요현상으로 돌아오고 장기간에 운동과 식단을 병행해 정직하게 뺀 살은 천천히 어렵게 돌아오더라고요. 다이어트에 성공한 분들이 말씀하시듯 특별한 비결보다는 살이 찌게 한 현재의 생활습관과 식단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다이어트가 무너지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에요. 오늘 다이어트 망했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니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 다이어트는 빼는 것보다 유지가 어려운데, 요요 없이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비결 3가지만 알려주세요.
첫 번째는 무조건 식단이에요.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소식하고 샐러드만 먹어서는 안 돼요. 질리지 않고 허기가 느껴지지 않으며 맛있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 섬유소가 고르게 들어간 다이어트 식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으니까요.
눈으로 봐도 푸짐하고 일반식 부럽지 않은 메뉴로 충분히 만족시켜주면 풀떼기만 먹고 뒤돌아서면 배고픈 다이어트의 나쁜 기억은 사라지고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이렇게 맛있고 든든할 수 있구나!’하는 만족감으로 바뀔 거예요.
두 번째는 적절한 운동이에요. 격하고 지치게 하는 운동보다 기분 좋게 지속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한 뒤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기존 운동에 흥미를 잃으면 다양한 종목으로 바꿔주면서 병행하는 것도 추천해요. 저도 웨이트(헬스)가 질리면 점핑이나 등산, 방송댄스 등 다양한 운동으로 바꿔가며 운동량을 유지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꾸준함을 말하고 싶어요. 저 역시 쉬운 길을 찾아 건강에 좋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들로 인해 몸을 버린 경험이 있어요. 그렇게 건강에 이상을 느낀 후에야, 식단과 운동을 통해 건강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유지하며 ‘건강한 습관’을 가지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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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동안 여러 다이어트를 시도했었는데 가장 잘못된 다이어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많은 잘못된 다이어트가 있겠지만, 저는 약물을 이용한 다이어트가 정말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한약과 양약으로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있지만, 가장 무서운 것이 약물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약으로 인해 몸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도 너무 많을 뿐 아니라, 약에 의존하게 되면서 정신력도 약해지고 중독성도 강해, 한번 시도한 분들은 약을 끊기도 어렵기 때문이에요.
Q: 다이어트할 때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나요?
식욕을 참는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어요. 음식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먹는 양도 남다르고, 관리하지 않으면 지금도 누구보다 살이 쉽게 붙는 체질이에요. 어떤 날은 특정 음식이 먹고 싶어 눈물을 흘리며 참다가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에 서러웠던 적이 자주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눈물 흘릴 필요도 없는 일인데 말이죠.
그리고 궁하면 통한다고, 먹고 싶은 음식을 최대한 다이어트 식단으로 재구성하여 만들어 먹게 되었어요.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대체할 수 있는 음식들이 많더라고요! 그 레시피들을 인스타에 하나둘 올리다 보니 이제는 다이어트 레시피 책도 출간하게 되었고요.
Q: 인스타 친구들이 ‘믿고 먹는 라미 레시피’ ‘잘먹잘빠(잘 먹고 잘 빠지는) 라미 레시피’라고 인정하던데, 라미 레시피와 다른 다이어트 레시피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라미 레시피를 따라 하고 감량 효과를 본 분들도 있나요?
사실 레시피 책을 출간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다이어트 식재료나 레시피들이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들어가는 양념이나 식재료가 같다 보니 양념 조합이나 조리법들이 살짝 달라요. 그래도 라미 레시피의 차별점을 찾아보면 저는 최대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 섬유소 4대 영양소를 잘 구성하여 레시피에 넣으려고 노력했어요.
아무래도 직업이 영양사이다 보니 영양소균형을 위해 고른 영양섭취를 위한 식단 팁들도 많이 소개했고, 특히 제철 식재료와 식재료가 가진 풍부한 영양소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풀어내려고 노력했어요.
책이 출간된 이후 책 속 레시피만으로 3끼를 해 드시고 2주 만에 2~4kg의 감량을 했다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감사 인사 메시지를 받기도 했는데 마음이 뭉클하고 뿌듯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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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잘먹잘빠’ 레시피는 무엇인지 1~2가지만 소개해 주세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다이어터도 먹을 수 있는 ‘다이어터 달걀빵’이에요. 겨울철 인기 길거리 간식인 계란빵이 먹고 싶어 만들었던 레시피인데, SNS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어 23만 뷰 이상 조회 수에, 한동안 달걀빵 해 드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식빵 1장과 달걀 2알만 있어도 너무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라 더욱 사랑받았던 것 같아요.
또 날이 더워지니까 시원하고 입맛 돋우는 메뉴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실곤약 분짜’에요. 분짜는 베트남 음식인데 ‘분’은 쌀국수면, ‘짜’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완자를 말하는데 최근에 인기가 아주 많아졌죠. 저는 쌀국수면 대신 실곤약을, 완자는 돼지고기 안심구이를 사용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를 만들었어요. 다이어트 기간에 닭 가슴살만 먹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트릴 수 있는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채소를 취향껏 풍성하게 즐길 수 있어 장운동에도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팬이라는 말이 아직도 많이 어색해요. 부족한 저를 감사하게도 잘 봐주시고 분에 넘치는 칭찬을 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이런 사랑과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영양가 넘치는 맛 난 다이어트 레시피를 공유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라이프를 보여드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다이어트에 치여 힘든 분들도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힐링 다이어트 레시피인 ‘라미 레시피’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혼자 하면 힘든 다이어트 재미나게 함께 해요.
- 이재훈 기자 jacopa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