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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 조리해도 발생 가능! 봄철 ‘퍼프린젠스’ 식중독 주의보

기사입력 2020.05.12 15:12
  •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봄철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일어나기 쉽다며, 음식 관리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이하 ‘퍼프린젠스‘)는 토양, 침전물, 분변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해 있는 균으로, 사계절 모두 식중독을 일으킨다. 하지만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낮 기온은 높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 음식물을 상온에 그냥 두는 경우가 많아 퍼프리젠스 식중독이 더 많이 발생한다. 최근 5년간(‘15~19년)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총 879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총 식중독 환자 1,744명의 50.4%에 달하는 수치다.

  •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곳에서 잘 자라며, 포자(균의 씨앗)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독소를 생산한다. 이렇게 발생한 독소는 열에 약해 75℃에서 파괴되지만, 포자는 10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는다. 또한, 포자는 60℃ 이하 온도에서 깨어나 증식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독소가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면, 산소가 없는 조건이 만들어져 퍼프린젠스균이 발생하기 쉬우며,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는 경우에도 잘 발생한다. 올해 1월 경기도 A초등학교에서는 구매한 닭볶음탕 도시락을 먹고 40여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퍼프리젠스균의 잠복 기간은 8~12시간이며, 설사·복통 등 통상적으로 가벼운 증상 후 회복된다.

    식약처는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은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식품 보관 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퍼프리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요령은 다음과 같다.

    - 육류 등은 중심온도 75℃로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한다.
    - 조리 음식 냉각 시에는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한다.
     - 음식 보관 시에는 가급적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 이하에서 보관한다.
     -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상승해 보관 중인 음식도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혀서 보관한다.
    -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했던 음식을 다시 섭취 시에는 독소가 파괴되도록 75℃ 이상으로 재가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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