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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페리어갤러리 기획전 'Beyond the Print' 독창적인 조형언어 담아낸 판화 작품 전시

기사입력 2020.05.04 13:53
  • 슈페리어 갤러리 제공
    ▲ 슈페리어 갤러리 제공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담아내는 국내 및 해외의 판화 작품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2020년 기획초대전으로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Beyond the Print' 전시가 열린다. 

    판화라는 전시주제 자체가 광범위하지만 동시대 판화를 재해석하고 독창적인 조형언어 속에 담아내는 국내 및 해외작품을 골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이우환, 곽인식, 길버트앤조지(Gilbert&George), 앤디워홀, 쿠사마 야요이 등 국내외 작품들로 구성된 판화작품 전시회다. 

    200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가장 큰 특징은 미술시장의 확산과 글로벌화라고 볼 수 있다. 아트 페어, 아트 펀드의 활성화, 옥션에서의 작품 판매 증가와 갤러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진 요즘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휴먼이 화두인 디지털 시대에 모더니즘이 강조한 오리지널리티의 개념은 대량생산과 복제 속에서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작가들은 판화 매체를 현대미술의 동시대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동어 반복적 표현을 통한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부정한 앤디 워홀(Andy Warhol)은 실크스크린이라는 판화기법을 통해 일상의 오브제나 마를린먼로 같은 유명배우의 모습을 복제했고, 이런 팝아트와 판화의 공통문모로 인해 전시에서 다양한 팝아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록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영향을 받아 오타쿠를 일본 포스트모던 문화의 핵심 키워드로 끌어올린 다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 나라 요시토모(Nara Yoshitomo) 판화작품을 전시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들 작가들은 사회현상을 예술적 프리즘을 통해 재해석하고 복제를 수용함으로써 독창적인 매체로서의 판화를 탄생시킨 작가들이다. 

    판화는 타장르로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표현영역을 가지고 있고, 대량생산 및 복제가 가지는 복수성과 함께 필름, 디지털 이미지와는 다른 수공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전시에 출품된 이즈미 카토(Izumi Kato)의 작품은 인물의 상반신과 하반신이 나눠져 있는 두 면을 실로 엮은 자수작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증가하고 있는 현대 판화 컬렉터들에게 판화를 동시대 미술의 흐름에서 살펴보기를 제안한다.

    이우환, 곽인식 등의 한국 작가에서부터 길버트 앤 조지 (Gilbert & George), 앤디워홀 (Andy Warhol),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외 다수의 해외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5월 7일(목)부터 6월 8일(월)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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