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2020 프리폴(Pre-Fall)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
이번 캠페인에서 구찌는 순수함과 자연스러움으로 세상의 모든 창조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마법 같은 유년 시절에 주목했다. 이는 동물과도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는 상상의 세계와도 같다. 아르카디아(Arcadia)나 다시없을 신화 속 시대처럼 순식간에 지나가는 유년기는 그때의 추억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가 되찾고 싶은 완벽한 순간으로 기억 속에 영원히 남는다. 즉, 우리 모두는 지식을 갖춘 어른이 되어서도 유년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
-
캠페인은 자연을 자유롭게 누볐던 유년 시절의 순수함에 찬사를 보내며, 자연과 동화된 삶을 단순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따뜻한 햇볕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광야를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이 아름다운 동화 속 동물들과 즉흥적으로 만나고, 들판에서는 어릴 때 타고 놀았던 그네와 미끄럼틀을 우연히 마주치기도 한다.
-
사진작가 알라스데어 멕렐란(Alasdair McLellan)은 이번 캠페인에서 생기 넘치는 만큼 표현이 풍부한 일련의 인물 사진을 통해, 한 남녀와 그들이 사랑하는 동물들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구현했다. 특히 어린 사슴, 부엉이, 파랑새, 스컹크, 다람쥐, 개구리, 고슴도치, 오리, 토끼 등의 동물과 등장 인물들 간의 대화는 고전 우화나 만화를 연상시킨다.
-
자연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이번 캠페인은 궁극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즐기기를 권유하며, 때로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은 그네를 타거나 어린 사슴과 함께 뛰어노는 등의 상상력에서 시작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