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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드라이어는 매일 사용하는 만큼 온도 조절이 중요하다. 너무 뜨거운 바람은 자칫 모발 손상을 불러 머릿결을 푸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모발 손상을 줄이기 위해 냉풍을 이용해 젖은 모발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 머리숱이 많거나 바쁜 아침에는 적용하기 쉽지 않다. 바쁜 아침, 빠르고 건강하게 머리 손질을 도와주는 헤어드라이어는 없을까?
지난 2월 출시된 ㈜필립스코리아의 헤어드라이어 ‘센스 IQ(Sense IQ, BHD827/09)’는 이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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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IQ는 모발 상태에 따라 최적의 온도를 찾아주는 디지털 센서를 탑재해 최적의 드라이 환경을 제공한다. 디지털 센서는 평균 드라이 시간인 7분 동안 최대 12,000번을 측정해 미세하게 온도를 조절한다. 또한, 과열을 방지해 일정한 온도의 바람으로 모발 손상 걱정 없이 드라이를 할 수 있다.
필립스의 기존 제품보다 드라이 시간을 30% 단축한 강력한 하이토크 모터와 짧은 드라이 기류 통로도 온풍에 노출되는 시간을 짧게 만들어,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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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IQ의 모발 보호 기능은 6가지 스마트 디지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젠틀(Gentle) 모드를 이용할 때 더 빛이 난다. 모발 속 수분의 최대 95%를 보호하는 젠틀 모드는 드라이 후 확실히 부드럽고 윤기 있는 머릿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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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IQ는 젠틀 모드 외에도 패스트(Fast), 매뉴얼(Manual), 스타일(Style), 스캘프(Scalp), 컬(Curl) 등 다양한 스타일링에 최적화 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3단계의 바람 세기와 온도, 쿨샷 기능을 제공해 원하는 온도와 세기의 바람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센스 IQ는 쿨샷을 제외한 주요 버튼을 모두 손잡이 뒤편에 배치했다. 덕분에 일반 헤어드라이어와 달리 엄지손가락으로 직관적인 버튼 조절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제품의 디자인은 훨씬 깔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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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IQ는 원하는 맞춤 스타일링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스타일, 볼륨 디퓨저, 두피 마사지 세 가지의 노즐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각 노즐을 장착하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이 자동 선택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설정된 프로그램은 디지털 LED 인터페이스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노즐은 눌러 끼우는 방식으로 착탈이 쉬운 편이었지만, 꾹 눌러 끼우지 않으면 사용 중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스타일 노즐은 헤어 스타일링을 할 때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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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면적의 볼륨 디퓨저는 뿌리 볼륨을 살리는 데 유용하다. 사용해보니 드라마틱한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머리를 뒤집어서 말리는 수고는 충분히 덜 수 있었다. 볼륨 디퓨저는 긴 머리의 컬을 말 때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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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 마사지 노즐은 최적의 드라이 온도를 찾아주는 디지털 센서 다음으로 가장 기대가 컸던 기능이지만, 기대만큼 만족스럽진 않았다. 부드러운 마사지 진동과 온풍이 두피 혈류의 흐름을 돕는다고 하지만, 헤어드라이어의 부가 기능인 만큼 시원함에는 한계가 있다. 시간이 흐르면 아무래도 잘 사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 보여, 이 기능 빼고 가격을 조금 낮췄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일반 헤어드라이어보다 묵직한 무게도 센스 IQ의 아쉬운 부분이다. 디지털 센서를 탑재해서인지 센스 IQ는 아담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1,865g의 육중함을 자랑한다. 필립스 일반 헤어드라이어의 무게가 보통 400~600g인 것을 생각하면 꽤 묵직한 편으로, 스타일링 시간이 길어지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무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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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IQ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음에도, 소비 전력이 1,800W로 중간 수준이다. 소음은 보통 수준이다. 2m의 넉넉한 길이의 코드는 스타일링 시 동선을 훨씬 자유롭게 해주며, 모던하고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보관 시 공간을 작게 차지하는 것도 제품의 장점 중 하나다.
몇 가지 단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건강한 모발 관리’라는 명확한 콘셉트에 맞춰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만큼 그 매력이 분명한 센스 IQ. 건강한 모발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요즘 트렌드에 맞춤한 센스 IQ는 모발 손상에 민감한 이들에게 확실히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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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립스 헤어드라이어 ‘센스 IQ’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