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LG화학 1분기 '깜짝 실적'…"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개선 영향"

기사입력 2020.04.28 10:17
석유화학부문의 견조한 실적, 전지사업 적자폭 축소
첨단소재 수익성 개선 등으로 시장 기대치 상회 실적
  • /LG화학 제공
    ▲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석유화학 주요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 넘는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 증가한 7조1157억원, 당기순이익은 82.9% 감소한 363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번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 전망치(1590억원)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란 평가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석유화학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전지사업 비용 절감에 따른 적자 폭 축소, 첨단소재 사업구조와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차 부사장은 “2분기 코로나와 유가 폭락 등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효율성 향상 등 할 수 있는 일에 철저하게 집중하고 안정적 현금 흐름 관리,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 지속 등으로 위기관리와 동시에 성장 기반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3조6959억원, 영업이익 242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과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ABS, PVC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돼 견조한 실적을 냈다.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저유가 기조로 주요 원료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이라고 LG화학은 전망했다.

    전지부문은 매출액 2조2609억원, 영업손실 518억원을 냈다. 자동차 전지 신규 투자, IT 소형전지의 비수기 진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비용 절감과 수율 개선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2분기 자동차와 원통형 전지 출하 확대와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액 1조1074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했다.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이 비수기에 진입한 데다 코로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줄었지만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액 1593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1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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