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채권단, 두산중공업 자구안 수용…8천억 추가 지원

기사입력 2020.04.27 17:59
5천억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 지원
  • 두산중공업 트랜스퍼 크레인. /두산중공업 제공
    ▲ 두산중공업 트랜스퍼 크레인. /두산중공업 제공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을 수용하고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지원한다.

    27일 산은과 수은은 두산그룹이 이날 제출한 두산중공업 자구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채권단은 다음달 초 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신주인수권부사채 5000억원 등을 상환하기 위한 추가자금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추가지원 규모는 8000억원이다.

    두산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에는 두산중공업에 대한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사재 출자 등 자구노력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는 방안이 담겼다.

    8000억원이 추가 지원되면, 두산중공업이 지원받는 총 규모는 2조4000억원이다. 지난 3월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지원했고 지난 21일 수은은 외화사채 5억달러(약 6000억원)을 대출로 전환해줬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빚은 4조2000억원이다. 단기차입금 2조6600억원은 대부분 산은 등이 빌려준 것으로 만기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시장성 차입금은 신주인수권부사채 5000억원과 CP(기업어음) 1000억원, 전자단기사채 4600억원 등 약 1조2000억원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실사 결과가 마무리되면 5월중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경영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치로 자금경색 상황이 해소되고 자체 신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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