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에쓰오일, 코로나·유가 급락 '직격탄'…1분기 영업손실 1조73억원

기사입력 2020.04.27 17:02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규모 적자 기록
유가 하락에 정유 부문 1조1900억원 영업 손실
  • 에쓰오일이 코로나 확산과 국제 유가 급락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조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8년 4분기에 낸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333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1976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5조19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관련손실과 코로나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정제 마진 약세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유 부문에서의 손실이 컸다. 정유 부문은 코로나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JET유, 휘발유 등 운송용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유제품 수요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정제마진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등의 영향으로 1조 19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코로나로 인한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스프레드가 소폭 상승해 전분기보다 상승한 6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 부문은 국제 유가의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의 하락이 제품 가격 하락보다 커지면서 스프레드가 상승해 높은 영입이익률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정유사들의 대규모 가동률 조정 및 정기보수 일정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정제마진은 낮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아로마틱 계열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원료가격 하락과 역내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로 인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벤젠 스프레드는 수요 약세와 중국 내 높은 재고로 인해 약세가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올레핀 계열은 PP 스프레드는 코로나 관련 의료용품 수요 증가로 인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PO 스프레드는 코로나로 인한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수요 약세와 함께 유가 하락에 따른 원료가 하락이 제품가격에 반영되면서 윤활기유 스프레드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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